각 가정마다 파리채, 모기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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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동시원작명철학관
도남동시원작명철학관
제주시 도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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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이야기

각 가정마다 파리채, 모기채, 전자 모기향, 스프레이 살충제를 포함 모기 퇴치기, 모기 포집기 등 모기와 관련된 제품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제주는 지리적 특성상 겨울에도 모기가 극성을 부린다.
고층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단독주택이나 저층에 사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일하고 있다가 얼굴이나 목, 팔 등이 가려워 보면 어느새 모기가 피를 빨아 먹고 먹튀한 상태이다.
하는수 없이 같은 피를 나눈 무단 거주자에 대해 동족상잔의 혈투로 벽지에는 혈흔이 난자하다. ㅋ
모기향이나 살충제는 건강에 안좋고 저주파 퇴치기나 고압 튀김기?도 퍽~퍽~ 소리가 나고 타는 냄새가 나서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알아보고 시도한 것이 계피가루나 계피를 곳곳에 놔두는 것인데 놀라울 정도로 모기가 줄어들었다.
계피냄새는 아주 탁월한 모기 기피제이다.
그러나 잠잘때는 소용이 없다.
요즘 모기는 방독면을 쓰고 다닌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로 집요하고 치밀하게 접근하며 방문을 여닫을 때 순식간에 들어오기도 한다.
그래서 잘 때는 모기장을 치고 자는데 이것이 최상의 효율적인 방법인 것 같다.
어제 아침,
새벽에 해우소에 볼일 좀 보느라 잠시 모기장 지퍼를 조금 열어 두었는데 그 사이에 모기가 침투하여 전투를 치르고 저 세상으로 보냈지만 정말 교활한 녀석이다.
새벽 이른 시간에 어처구니가 없어 다시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도 안오고 창으로 비치는 세상 빛에 모기장 속에 갖혀 있는 나를 보면서 혼자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내가 죄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건을 넣어두거나 수납하는 기물을 장롱이라 하는데 사실 장과 롱은 차이가 있는데 지금은 통상 합쳐 부르고 있지만 특정 물품이나 생물에게는 아직도 장롱 장자를 붙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책을 넣는 곳은 책장이고,
옷을 넣는 곳은 옷장이며,
반찬을 넣어두는 곳은 찬장,
새를 가두는 곳은 새장이며,
닭을 가둬 키우는 곳은 닭장이다.
무엇이든 장 안에 있는 해당 사물의 이름을 붙여 부르고 있다.
그렇다면 모기장에는 모기가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왜 사람인 내가 들어가 있나 생각하면서 앞으로 모기장이 아니라 사람장으로 불러야 하는것 아닌가 비오는 날 공치는 하르방이 허튼소리를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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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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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동시원작명철학관
한미사(탈퇴)

모기가 물때는 무는모기 얼굴 잘기억해둿다가 다시오면 꼭그놈만 때려 잡아서 매달아 두세요ㆍ그럼 다른 모기들이 겁먹어서 안옵니다ㅡ그럼 모기장 없는시원한 여름 보낼수 있어요ᆢ비가오니 저도 헛소리가 나오나 봅니다ㅡ😁😁😁

도남동시원작명철학관
zazage
제주시 연동

사소한 곤충을 바라보는 시선이 정말 철학적 이십니다 ㅎㅎ
오랫만 이네요~~
무탈 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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