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게 걸어서 출근할 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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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
콩알
달서구 송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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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다다다닥~~

여유있게 걸어서 출근할 줄 알았더니.. 오늘도 또 뛰는 소리 아니면 바람가르는 소리 일까요~
ㅎㅎㅎ
정말 쓴웃음이 지어집니다.
묶은 머리 풀고 엘리베이트에서 머리를 살곰살곰 빗다가 머리빗을 손에 감춰쥐고 정류장으로 달렸습니다.
스쳐지나가는 이웃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는 하고 뛰었는데 이웃의 인사는 웃는소리와 함께 내 뒤에서
네 안녕하세요~~들립니다~^^
비보호 건널목을 여전히 뛰어서 정류장까지 도착하고
히유~~
하고 숨돌리는 찰라 사람들이 갑자기 우르르 줄을 막 섭니다~
그리곤 천국버스(^^)가 햇살을 가르며 내 옆으로 스르르 미끄러지듯이 섭니다~
다행~이~~다~~~
숨이 턱에 차이는데도 이적의 다행이다~ 노랫말이 콧노래되어 저절로 나옵니다~
버스창가에 앉아 여름햇살이 뜨거워도 즐겁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뛰지 않아도 될만큼
여유있는 시간입니다~

어머~
이 주유소 이름이
처음처럼이네~
처음처럼 처음처럼 ~
멋지다~~근데 그동안 한번도 못봤지~
그냥 스쳐갔던 간판이름이 이렇게 기분좋게 다가옵니다~
과일과게 아저씨가 밖에 나와
과일을 정리합니다~
안녕하세요~ 어머~ 블루베리네요~
인사하다 보니 얼떨결에
이건 얼마예요~
헉!!
첫 손님은 사줘야 하는데
물어보고 그냥가면 장사하는집엔
하루 재수가 없다고 하던데..
출근길 여유가 이렇게 블루베리까지 사는 참사를 겪었지만~
얼떨결 인사로 산 블루베리는 씻어서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종이컵에 담아
하나씩 돌리는 즐거움은 기분좋은 하루의 시작입니다 ~^^

오늘 아침 식사는 어제 남은 제육볶음을 김치넣어 볶아 그위에다 계란후라이~
어제 조금 남은 밥 오래끓여 숭늉죽만들어 국대신~
아이들은 늘 남은 찬 재활용인걸 알지만 불평하지 않고
퇴근하고 가면 맛났다고 가끔씩 칭찬도 아끼지 않는 착한 아이들입니다~
그 아이들이 날개가 돋아
혼자 모이를 구할수 있을때까지 나는 그 아이들에게 최선의 모이를 줄거랍니다^^*~
오늘도 제 출근길 이렇게 마무리해봅니다~
님들도 하루 잘보내시길 바래요^^

∙ 조회 159

댓글 7
4

콩알
백합
달서구 본동

오늘도 재미난 일상의 글속에 우리도 빠져봅니다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
가족이랑 잘 헤쳐나가는 일상이 너무 감동이네요
아이들이 크고 갈길가면 허전해 지더라구요^^!
잇님도 아이들과 추억의 시간 많이 가지세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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