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뭐 해봤자 테라스에서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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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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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가 처음인데요오~ 주 1회 휴무고 밤늦게퇴근해서

딱히 뭐 해봤자 테라스에서 고기에 맥주한잔 할거같은데 주방에 뭘 가져다둬야할까요~? 참기름 소금..? 후추..집에 항상있던것들이 텅비어있으니 정리가안되네여..굴소스도 있음 좋을것같구..고기는 파채랑 같이먹으면 맛있는데 파채소스는 초장느낌나게 만들고싶은데 레시피알려주실분잇나욥~

∙ 조회 757

댓글 25

yoooong
디디
서귀포시 서홍동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1인이라 저도 팁 몇 가지. ^^

1. 레시피는 참고용이지 정답이 아니다.
요리를 즐기지 못하고 어려워 하는 분들의 공통점이 레시피를 암기과목 공부하듯이 외우려고 하죠. ^^

하지만 실제 넣는 비율이 먼저 정해진게 아니라 이리저리 비율을 바꾸며 나만의 맛을 찾으면 그 맛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레시피라는 점을 잊지마세요.

2. 간 맞추기는 기본이다.
맹물에 소금만 넣어도 요리라는 말이 있는데, 저도 맹물에 소금의 양을 조금씩 바꿔가며 넣어보고 맛울 봤더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

꼭 집에서 한 번 소금물 맛보기에 도전해보시고 "이게 뭐지? 그냥 소금물로 모두 짠 맛일 뿐인데?"한다면 요식업보단 다른 업종으로 가시는 걸 추천~~^^

결국 맛의 기본은 간이고 간의 기본은 소금의 짠맛이에요.
(또 다른 맛은 아래에서... ^^)

그리고 한 테이블에 올라오는 반찬의 간은 서로 일정해야 하구요. 만약 시금치 나물이 무지 짠데 이것을 먹은 후 보다 간이 싱거운 콩나물 국을 먹으면 당연히 맛이 없게 느껴지겠죠. 결국 혀가 들쭉날쭉한 간 때문에 적응하지 못한 식사가 되면 맛 없는 음식차림이 된다는...

또 간을 맞춘다고 여러번 먹는다거나, 뜨거운데 맛을 보게 되면 간을 잘 못보게 되서 결국 짠 음식이 되기 쉽고, 아침 입맛이 저녁 입맛보다 순순해서 같은 음식도 아침엔 짜다 느끼고 저녁엔 싱겁다고 느끼기 쉽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결국 이런 점을 수없이 경험하며 깨닫고 일정한 간을 느낄 수 있는 혀를 만드시는게 중요하샜죠. ^^

3. 상차림은 조화로와야 한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 5대 영양소를 아신다면 한상 차림에 이를 적절히 배분해서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해요.

어떤 분들은 모자른 부분을 약(영양제)으로 보충하려 하는데, 개인적으론 안됬다고 해야하나? ^^ 아무튼 장수하는 분들이 영양제 먹고 오래 사셨다고 하시는 걸 본적이 없듯이 평상시 상차림은 골고루 기본을 갖추려고 노력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4. 맛 내기의 진짜는 공부부터
요리(料理)
料(헤아릴 요) 理(다스릴 리)
조리(調理)
調( 고를 조) 理(다스릴 리)

만화책 속 둘리의 "요리조리"가 아니고 위의 단어 속에 理(다스릴 리)자가 있듯이 맛을 다스리기 위해선 기술이 필요한데, 맛은 2번처럼 소금에 의한 짠맛이 기본이었다면 다음은 감칠맛을 공부하시면 좋아요.

감칠 맛은 아미노산을 이야기 하는데 MSG는 일본에서 최초로 옥수수 등의 폐당속에서 화학적으로 아미노산을 제조하여 상품화 한 것이고, 인간은 MSG 이전부터 자연 속에서 이 아미노산이란 맛성분이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노력해 왔어요.

대표적으로 육류는 도살하자마자가 아니라 어느 정도 기간을 보존하며 고기 속의 단백질이 분해되어 감칠 맛울 내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이노신산울 많이 함유하도록 만들었는데 이를 숙성이라고 표현하죠. ^^

또 생선이나, 조개류, 다시마 등엔 또다른 어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타민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구요.

여기에 지혜로왔던 우리 선조는 콩 속에 있는 단백질을 간장, 된장 등을 만들며 자연적으로 분해하며, 또는 김치를 담글 때조차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새우젖, 액젖, 심지어는 동태, 돼지고기 등도 함께 넣어 단백질의 분해 속에 글루타민산이나 이노신산의 함유량을 높였어요.

또 요즘은 건조된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등을 갈아서 조미료 대신 사용하기도 하고, 만능 간장, 만능 양념장 둥을 만들기도 하고, 이 모든 걸 가장 쉽게 하는 방법으로 마법릐가루라고 하며 라면스프를 사용하기도 하죠. ^^

아무튼 요리에 관심이 많거나 요식업을 준비한다면 감칠 맛에 대한 공부는 필수가 아닐까 싶어요.

5. 계절 식재료를 파악해라
요즘은 농작물의 재배, 어류의 양식 방법과 식품의 보관. 유통 기술이 발달하여 계절이 무색하도록 사시사철 식재료를 구할 수 있죠. 그래도 대형마트 보다 재래시장 또는 유통과정 이전인 도매시장이나 산지에 가보면 계절에 맞는 식재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요. (저 역시 가능하면 아이들에게 조기교육?을 시키기 위해 많이 다니고 있구요. ^^)

에구~
20대 초반부터 타국에서 남 도움없이 자취 생활도 해보고, 20대 중반이후 가구 하나 없는 텅빈 집을 구해놓고, 차도 없어 버스타며 마트에 가서 숫가락, 젓가락, 이쑤시개 하나까지 모두 장만하며 비닐주머니 손잡이가 손가락을 파고 드는 아픔(?)도 겪어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파무침 하나 정도의 질문에 길게 적어 봤네요~~ ^^

마지막으로 아주 간단하면서 기본 중의 기본인 샐러드 소스는 "프렌치 드레싱"이 것 같은데, 양상추 등을 얇게 썰어 소금, 후추, 올리브유를 조금만 넣어주면 끝! ^^
양상추만 아나라 상추와 같은 다른 야채에 적용해도 되고, 소금대신 간장이나 액젖, 올리브유 대신 들기름, 참기름 등으로 한식화 해도 되고, 양파, 간마늘, 고춧가루 등도 추가로 넣어주면서 변신하다보면 결국 다양한 소스로 벌존하겠죠. ^^

혹, 무침이나 고기등을 양념에 재울 때 단맛이 필요하면 설탕만 아니라 매실청과 같은 것으로 바꿔주면 더 좋은데 이때 팁은 단맛을 먼저 넣고 짠맛은 나중에 넣어야 간이 겉돌지 않고 베어든다는 점.(이것도 과학적으로 이야기 하면 분자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임. ^^)

꼭! "음식만들기"를 일이 아니라 놀이로 생각할 수 있는 요식업을 배우는 자취생이 되시기를 빌께요~~ ^^

yoooong
아나로그녀
서귀포시 대륜동

한식의 기본 양념이
간설파마후깨참 이래요 ~
저도 한식조리 학원 다닐때 배웠던 기억이...
간장,설탕,다진 파,마늘, 후추, 깨소금, 참기름

기본 장류로는, 고추장, 된장, 쌈장 있구요
인터넷에서 레서피 검색해서
조리도 하실거라면...

멸치액젓 정도 더 있으면 좋겠네요~
(백종원님 레서피에 많이 쓰인다는~)
국,찌개나 나물등 밑반찬에
활용도가 높더라구요~

그리고 한식할때 식초나
설탕대신 올리고당 요즘 많이 쓰니까
그 정도 갖춰두시면..

갑자기 뭔가 한번 해볼까? 싶으실때
양념이 없어서 못하겠다...
이렇진 않을거 같아요~~~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신
음식 솜씨라고 하시면,
조미료 (MSG) 도 사두시면,
음식하다 뭔가 좀 아쉽다 싶을때
약간 부족한 부분을 메울수 있데요 ^^

yoooong
제우스(탈퇴)

간장1설탕1식초1고추가루1또는식용유1소금반스픈 고추가루1 요건 파 물안담굼

yoooong
부루
서귀포시 동홍동

초고추장에 참기름만 넣어도 파채는 맛있어요~^^

yoooong
부루
서귀포시 동홍동

작은사이즈로 준비하세요~기본양념들(간장.고추장.된장.쌈장.맛소금.고춧가루.후추.깨소금.식초.초고추장.굴소스는필수ㅋ~)이 준비되어있어야 가끔 뭐라도 만들어 먹을수 있지않을까요.. 그때그때 사러 가기가 귀찮을거예요..

yoooong
귤따는남자
서귀포시 표선면

제가 해먹는 파채 레시피는...
대파채썰고 찬물에 담궜다가 물기빼고
고추가루.설탕.간장만 넣고 파채만들어요.
상추랑 깻잎도 잘게 썰어서 넣어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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