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귤농장 알바갔다 겪은 일
귤따기 철이 끝나서 소일거리 찾다가
귤포장 알바가 있어서 갔었습니다.
10시까지 오라 하셨는데,
제가 미리(9:30에) 도착해서 연락드리고
10시에 나오시면 전화달라고 부탁드렸어요.
10시가 지나도 연락이 없으시길래 다시 전화드렸더니
계속 딴소리 하시다
“아. 왔냐. 몰랐다.”
(제가 도착하자마다 통화했는데 네가 도착한 걸 몰랐다니요…….)
“지금 어디냐.”
(아니, 농장 앞이라고 도착하자마자 연락 드려 말쑴 드렸는데)
“음 내가 좀 바쁘다”
(???????????????)
차분하게
“사장님, 아까 전화드려서 앞에 도착했다 말씀 드렸어요. 사장님은 어디신가요?!” 하니 그제서야 안으로 들어오라 하시더군요.
들어가니 아는분들인지 반말로 대화 나누시면서
귤 주문을 주고받고 계시길래 또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거의 삼십여분이 지나고나니 저에게 다가오셔서
택배박스 스티커 붙이면 되는데,
우선 노지귤 떨어진 거 주워야한다고… ㅎ
박스포장이라서 귤밭 작업복 아닌 평상복 입고 갔는데
젖은 땅의 노지귤을 주우라 하시니…
제가
그럼 미리 말씀 주셨으면 작업복이랑 준비했을텐데
지금 차림으로는 노지에서 귤 줍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분은
그냥 줍기만 하는데 옷이 무슨 상관이냐
우리는 체험농장이라 이것저것 시키는 거 다 해야한다
라고 하시네요.
진작 말씀하셨으면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도록 준비해갔을텐데
분명 통화할 때도
“포장”만 하면 되고 가끔 판매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사람들 대하는 일일수도 있으니 깨끗한 평상복 입고 갔는데
ㅎㅎㅎ 제가 너무 순진했나요…
30분 기다리며 든 생각도 있기에 정중하게,
“통화로 말씀하신 바와 일이 달라서, 그리고 옷부터 준비가 안되서 오늘은 힘들 것 같습니다.”
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옷 더러워져도 되는데,
과정에서 그 분 태도가 너무 찝찝해서 그냥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어요. 같이 일하게되면 더 불쾌한 일이 계속 생길 것 같더라구요.
다른 곳 일 있었는데
먼저 연락오셨길래 다른 곳 일 두고 갔는데
이동시간에 기다린 시간에…….
기름값이랑 시간만 버렸네요.
알바 고용하실 때 하는 일을
명확하게 해주시면 서로 불쾌한 일이 덜할 것 같아요.
시키는 일 다 할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일을 덮석 하라고 하는 건 좀……
노예고용도 아니고.
본인들 시간과 돈만큼
타인의 시간과 돈도 중요한데
ㅎ
아침부터 생각이 많아집니다.
표선면·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