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과 갈등 시댁과의 관계,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연애 10년, 작년 11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남편은 ISTJ이고, 저는 ISFP예요.
남편은 정말 단 한 번도 부모님께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거나 예의 없이 행동한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장난을 많이 치는 스타일도 아니고 부모님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행사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말 그대로 부모님께 잘하는 아들이에요.
그래서인지 결혼 전부터 시어머니가 아들을 많이 아끼고 의지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버님과 어머님 두분이서 대화를 잘 안해요
어머님이 대화가 안되세요
저도 많이 느껴요 세상을 모르고 말투도 그렇고
무엇보다 어머님 혼자 도를 지나치고 혼자 재미있다고 웃어요 저희는 다 왜 저래 하는 표정이고요
결혼식 날에도 신부대기실에 어머님과 큰이모가 오셔서 제 화장을 왜 이렇게 연하게 했냐, 부케는 왜 핑크색이냐는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같이 사진을 찍은 것도 아니고 예쁘다는 말씀을 해주신 것도 아닌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만 들으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일부러
“오빠가 정한 거예요ㅎㅎ 오빠는 예쁘다고 하던데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아무 말씀 없이 가시더라고요.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결혼 전부터 시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좋지만은 않았어요.
결혼하고 나서는 이런 일들이 더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님이 저에게
“엄마 집에 혼자 있으니까 적적하니까 자고 가라”
“고양이들이 오빠 찾잖아~”
“오빠는 여기서 자고, ㅇㅇ이는 집에 가서 자고 와~”
이런 식의 말씀을 종종 하셨어요.
처음에는 그냥 아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반복되니까 저도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에게
“나도 결혼생활 잘하고 싶고 어머님과 나쁜 감정 없이 잘 지내고 싶은데, 계속 이런 말씀을 들으면 내가 어머님을 좋게 생각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남편도 제 이야기를 듣고 진지하게 어머님께 그런 말씀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고요.
그런데 몇 달 뒤 제가 혼자 시댁에 간 적이 있었어요. 케이크도 사들고 갔는데, 제가 갔을 때는 케이크를 먹으라는 말씀도 없고 앉으라는 말씀도 없이 그냥 ‘왜 왔지?’ 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꼈어요.
반면 아버님은 더운 날씨에 집까지 데려다주시겠다고 하셨고요.
그때부터 저는 ‘아들 앞에서와 나한테 대하는 태도가 다른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남편이 고양이를 보러 방에 들어간 사이 어머님과 둘이 거실에 있었는데, 또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오빠가 고양이 때문에 집에서 조금 자고 가야지.”
“ㅇㅇ이는 집에 혼자 있던가~”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넘어갔고,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남편이 다시 어머님께 이야기했는데, 어머님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남편은 제 말을 믿어줬고, 다시는 그런 식의 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어머님께 이야기했습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남편이 본가에서 자고 오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고양이 때문에 남편이 한 시간 정도 본가에 다녀옵니다.
남편이 부모님께 잘하는 것 자체는 저도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그런데 저는 시어머니를 마주칠 때마다 이제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잘 안 생겨요.
아들을 뺏겼다는 마음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결혼한 지 이제 1년도 안 됐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아들을 본인 곁에 두려고 하는 행동을 언제까지 이해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도 처음에는 잘 지내고 싶어서 먼저 찾아가기도 하고, 케이크도 사가고,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일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그냥 상대하기가 싫어지는 마음까지 생겼어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남편이 중간에서 잘 이야기해주고 제 편도 들어주는 편이라 그나마 다행인데, 앞으로 시어머니와 어떤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게 가장 현명할지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이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제가 어느 부분을 잘못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추가로 프사도 아들 사진과 누나 조카 아기 사진 해놓고
시장 옷들만 사 입으며 꾸미는 것도 안 좋아하고
이모님들도 저를 싫어합니다
피부가 하얀편인데 화장을 하면 뭐라 하고
그냥 며느리한테 할 말인지 정말 못 배워서 저런 말들은 서슴없이 하는 건지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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