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 지구대분들 어제 밤에 감사했습니다
저는 원래 서울 사람이 아니고 시골 지역에서 태어나 자랐고 학교폭력,가정폭력의 생존자입니다 성인이 되고 더이상 버티기 힘든 마음에 12월 생인 저는 무작정 40만원을 들고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처음엔 고시원에서 시작하고 알바도 해보고 서투르지만 이것저것 해보다 지금은 이 동네에서 조건 괜찮은 월세방을 구해서 제가 정의하는 가족(반려묘)을 키우고 하고 싶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가족들이랑 완벽히 절연을 한것이 아닌데, 가족들의 폭언과 차별/제 존재 자체를 혐오하고 부정하는 가족들에 의해 스트레스가 쌓이다 결국 어제 터질게 터져 다른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신고를 당했고 근처 지구대에서 출동해주셨고 그 분들은 (어질러진) 저희 집에서 제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시고 지저분한 방에서도 싫은 내색 없이 본인 일처럼 얘기를 들어주고 그 이후 다른 상담 선생님과 연결해주셔서 상황 체크도 해주시고 이게..보통 파출소라는 공간이 무섭고 어색해하는 사람이 있다며 과자도 주시고 상담 선생님 오실때까지 편하게 있도록 얘기 해주시고 이런 일로 만나지 말고 같은 경찰관으로 동료로서 만날수도 있고 다른 좋은 직업 가져서 행복해질 수도 있다고 인생 어찌될지 모른다고 여러 말씀해주시고 파출소 나가는 그 순간 마지막까지 잘 살자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집 근처 도보 5분 걸릴락말락한 거리임에도 데려다줄까요? 물어봐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저와 같은 상황으로 신고가 되면 우선 출동해야하고 조금 정신이 없는데...다른 일들도 많아서 정신 없을텐데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월곡동·동네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