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미용실 사고

밑에 사진 첨부함) 1) 털꼬임 추가 비용과 노고에 대한 안내 뿐 사고 관련 어떠한 안내 없었음. 2) 가위질 중 오른 쪽 앞다리 찢어짐. 4) 보호자와 어떠한 상의가 전혀 없이 미용사 본인이 병원 내원 후 통보 3) 사과가 아닌 털꼬임에 의한 필연적 사고 주장 4) 강아지 미용 및 외상 트라우마 발현 5) 리터치는 가능하지만 환불은 불가능하다. 긴 글이지만, 한번만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비숑(1살) 키우고 있는 반려인입니다. 최근에 망우3동으로 이사 와서 원래 다니던 샵 말고 집 근처 샵을 새롭게 방문했습니다. 저희 애가 털도 복실하고 꽤 엉킨 상태여서 여러군데 알아보다가 집 근처 샵에 예약 걸고 방문하니, 엉킴 비용 추가해야 하고, 미용 가능하다고 해서 해당 샵에 맡겼습니다. 전에 다니던 샵과 비용도 같고 미용 가능하다고 하시니 걱정 없이 맡겼습니다. 그전에 다니던 샵에서도 한번도 문제 없었습니다. (전샵 방문 때마다 여쭈고 미용 끝날 때쯤에 가서 지켜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맡긴 샵에서는 아이 오른쪽 앞다리 피부가 벌어지고 피가 나는 상처가 생겨 왔습니다. 미용사님은 저희 애 병원에 데려가고 진료 다 보고 다시 샵 복귀하셔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전화로 연락주셔서는 ’애기가 다쳐서 병원에 갔다왔다‘, ‘애기 털이 너무 엉켜서 그런거다’ 등의 말을 하셨습니다. 저는 근무 중에 전화받고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솔직히 애가 다쳐서 병원까지 다녀왔다는 전화를 받는데 사과 한번 없이 저희 아이 털이 얼마나 엉켰길래 그랬겠냐는 설명을 들으며 화도 났었고요. 그래도 미용사님도 진정이 안 되신 거 같아 일단 상황부터 잘 전달받고자 하나씩 하나씩 물었고요. 아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껴 경위와 상처 정도를 물었습니다. 미용사님은 그제서야 답을 해주셨습니다. 사과의 말은 맹세코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미용 끝났다고 연락 받았을 때는 제가 근무 중이라 다른 가족 구성원이 샵을 방문했습니다. 거기서도 사과 없이 먼저 저희 아이 털뭉치를 들고와서 이렇게 털이 많았고 뭉쳐 있었다 등의 말을 하셨습니다. 제 가족이 그걸 듣고선 ’엉킴 비용도 다 사전에 지불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엉킴 탓만 하는 건 아닌 거 같다‘, ’병원 가기 전에 보호자한테 연락 먼저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엉킴이 너무 심하면 중간에 전화주실 수 있었던 거 아니냐‘ 등의 말을 하니 그때 사과를 하셨다고 합니다. 미용사님이 병원 직접 방문하셔서 비용 처리도 다 하셨고 사과도 마지막엔 하셨다고 공유받아서 저도 잘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퇴근하고 애 상태를 보니 생각보다 상처가 컸고 아이도 스트레스 등으로 이상 증상(꼬리물기, 과하게 핥으려 하기, 몸 떨기, 짖음, 분리불안 등)(원래 짖음이 없습니다)을 보이길래 저도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좀 더 느꼈습니다. 저녁에는 가족들 잠깐 안 보이면 짖고 새벽 내내 울고 떨어서 저희 가족 다 잠을 함께 설치고 정말 민폐지만 가족 구성원 중 양해가 되는 직장 환경이 있어 아이를 데리고 출근했습니다. 어제오늘이야 이렇게 지나갔지만 내일은 또 어떻게 데리고 출근할지, 집에 두는 것도 아이에게도 이웃분들에게도 민폐일 텐데, 아이 스트레스는 얼마나 힘들지, 얼마나 아팠을지 등 온갖 생각과 고민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미용 맡겼다가 날벼락 맞은 기분입니다. 이에 미용사님께 다시 연락드려 저희 상황과 감정 및 의견을 공유드리고 미용사님은 어떤 의견이신지 여쭸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애 털 밀 때 사진들을 보내며 엉킴이 심했다 이야기를 또 꺼내시고, 상처 가능성에 대한 사전 고지 및 주의가 부족한 점 사과드린다고 답이 왔습니다. 미용하다가 상처가 날 수 있겠죠. 근데 병원 가서 벌어진 피부를 의료용 본드로 붙이고 넥카라를 할 정도로 상처가 날 수도 있다는 걸 알면 누가 맡길까요? 상처나 스트레스의 심각성이 아니라 사전고지의 문제로 축소하시는 게 더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엉킴에만 책임을 물으시는 거 같아 더더 화가 났습니다. 미용사님의 사후 대처에 점점 더 불만족 및 분노가 쌓여서 저는 전액 환불을 요구했고, 거절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제가 엉킴의 심각성을 모르는 거 같다는 말, 보호자한테 먼저 연락하는 게 매뉴얼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처하는 게 맞을 수도 있는 거라는 말(=본인 행동도 최선이었다), 상처가 깊은 건 아니었다, 리터치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모든 걸 다 떠나 같은 견주라는 말을 쓰시는 분께서 저희 상황에 대한 어떠한 공감 없이 책임을 회피하시고 다친 저희 아이가 문제라는 식으로 변명하시는 게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 스트레스 받는 우리 아이만 보면 억울하고 참담합니다. 겉핥기식 사과에 지치고 실망스럽습니다. 이런 일은 항상 먼 일이지 나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행복하게 이사온 동네 내 집 바로 근처에서 이런 일을 겪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글에 감정까지 배제할 순 없었지만 최대한 사실관계에 입각하여 사건 순서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다들 이런 슬픈 일을 내 소중한 일상 공간 안에서 겪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이사하고 매일 지나치는 길인데 어제오늘 지나갈 때마다 어제 일, 아이 상처, 스트레스 행동 등이 떠올라서 더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