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프시기 때문에 친정의 ...

엄마가 아프시기 때문에 친정의 냉장고는 아버지의 차지?가 되었다. 내가 가서 이것저것 사넣으려고 하면 아버지께서는 함부로 하지마라 내가 알아서 한다고 하시면서 알뜰장터에서 여러가지 사오신다. 매일 장을 보니 냉장고에 남은게 없이 항상 관리가 잘되고 남은건 끝까지 다 드신다.
내 냉장고는 항상 채소가 썩어있다. 고기채소반찬등등
정리를 해도 또 버리게된다. 그래서 음식물쓰레기통이 넘쳐난다. 내가 어릴땐 항상 새밥을 먹었기때문에 식은밥을 먹은적이 없었다. 아버지는 가끔 잡탕찌개를 드시곤 했는데 난 아버지가 왜 그러셨는지를 몰랐다. 아버지는 우리에겐 신선한것 본인은 남은반찬을 처리하는 분이셨다.
우린 어려서 그런것도 모르고 아버지는 이 맛있는 엄마반찬 놔두고 왜 그런거 먹지? 라고 생각했었다.
우리집의 시어머니 냉장고에도 먹다남은 반찬이 가득하다. 첨엔 우리가 정리하려다 시어머니와 갈등이 있어 내버려두고 있다. 그러다 완전 상하면 어머니께서 외출했을때 표안나게 정리한다. 지나고보니 어머니께서도 우리를 못먹게하고 남은 반찬을 처리하고 있었던것이다. 요즘은 어머니께서 외출하시면 신선한것으로 대체해놓고 손안댄것처럼 해놓는다.
부모님은 그 어떤 음식도 그냥 버리지 않으셨고 음식물쓰레기도 많이 만들지 않으셨다. 아이들은 정성을 다해 키우되 본인에게는 엄하게 하셨다. 아이들에게 이 얘기를 해주면서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