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1998년도...

I.M.F 이후 1998년도에 가장이라는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내려온 곳이 목포 였었다.
직장은 고사하고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웠던
그때 나는 가족들을 두고 홀홀 단신으로 이곳 목포로왔고 배(어선)에 난생 처음으로 올랐고 .
그 유명한 닺 배를 승선하게 되었다 ...
그 이후 유자망.안강망.연승.채나기
등을 두루거쳐 어선이라면 이제는 아마도 박사도 안 부러울 만큼의
경력을 가지고는 있다

솔직히 어렵다해도 나이 육십대에
수입면에서 배만큼 벌 수 있는 일도 그리만치는 않겠지만 지난 25년여의 시간동안 나는 바다에서 살아왔다
자식들 셋을 선원 생활로 다 키워냈고 그래도 바다를 살아온 세월 탓에 나이에 비해 훨씬 더 건강하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될것 같긴하다
물론 이제는 갈치 낚시 시즌 정도에
갈치 낚시나 슬슬 다니긴 하겠지만
이제 나의 바다 생활은 "adios" 를
고하면서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 종착지로 정한 곳이 목포다
목포에서 십년 제주에서 십오년
다 해상생활이 거의 전부였지만
그래도 오랜 기억속에 정든 도시가
이 곳 목포여서 이제 오늘부로 제주도민은 사표를 제출하였고
디뎌 목포 시민이 되었다
너튜브에 채널 하나를 가지고 있기는하지만 그것보다는 수산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이 곳 목포는 갖가지 생선이 집결하는 곳이기도 해서 그런대로 살아갈 자신은 있는듯 싶다
목포야~!기다리래레이 내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