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본업에서 벗어나 아르바이트...

잠시 본업에서 벗어나 아르바이트로 야간에 대리기사 일을 하고 있자니 참 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되는데
며칠 전에 겪은 일이 평생의 아픔으로 남아서 몇 자 적어봅니다

봄은 어디로부터 오려는지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요 며 칠전...
밤 열두시 반쯤에 국제볼링장 이라는 곳에서 콜이 떴다
하당에서 잽싸게 달려 그 곳 주차장에 도착을 해서는 고객분에게 전화를 했다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라고 전화를 했더니 "곧 내려 갈테니 기다리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부슿부슬 밤 비까지 내려 가뜩이나
매섭게 차갑던 날에 기다리자니 볼때기며 귀때기며 손가락이 시려왔다
십분이지났다...
다시 전화를 했고 돌아온 대답은
역시나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또 그릫게 십분...십분!
삽십분이 지나도 내려오질 않는다
차가운 밤거리에서 삼십분을 기다린 탓에 오기가 났다
정확히 43분만에 내려온 일행 다섯은
나를 세워둔채 다시금 이십여분을
담배를 피워가며 요란스런 마감을
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술이 보기에도 많이취해보였던 그는 자동차 키를 던지며
저기 저 차늘 돌려서 이리로 가직느 오라는 것이었다
얼마나 떨었든지 분한 마음은 둘째였고 냅다 차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서는 히터를 켜고 냉기를 달래기 바빴다
이윽고 작별사가 끝났는지 그는 뒷 좌석에 올랐고 일의 시작은 그 때부터 였다
볼링장에서 남악스위트배아채 까지 오는 동안 뒷 죄석에서 아마 추접을 떨 수 있든 추태는 다 부렸을 성 싶다
벤츠s 시리즈가 비싼건 나도 알지만
차를 그따위로 모느냐부터 시속이 오십키로만 넘으면 난리가 났다
술이 단단히 취한것 같아서 또 그 놈ㅡ의 벤츠라는 차의 위세에 눌려
나이 육십 둘에 경상도 부산 출산의
기질있는 사내인 내가 숨조차 제대로 못쉬었다
차를 세우고 가버리라고.
.집이 다 와가는데 그럼 대리비를 주십시오 했더니 만원을 주겠다길래 그럼 끝까지 갈게요 하고는 다시
가만히 운전을 하자니 뒷 통수를 때리는 한마디" 나이가 몇이야?" 오는내내 반 말이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리...덧 붙이는 말이"나는 오십 둘인뎅." ...
이 곳 목포는 신라에서 넘어온 내게는 특별한 기억이 있는 도시이고
정든 도시이기도 하다 제주살이를 끝내고 이주를 결심한 도시이기도 해서 애증이 깃든 도시인 것은 분명하다.
설마 지역적인 감정때문에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심한 것에 그랬을리는 없을 줄 믿지만 ...

차가 명품이면 뭐하노? 사람이 명품이라야지...
차에서 내려 돈 이만원을 땅바닥에 내 패애치며 "주워가!!" 라고 마지막 명령을 지시했다
단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았다
눈에선 피눈물이 고였다
허리를 숙이고 돈 이마원을 주워서는 "잘들어가시라고!" 하고는 발 길을 돌렸다
"이 도시 목포에서 내가 반드시 일어서겠다" 뼈에 되새겼다
진상중에 진상이었던 "벤츠님"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세상살이 깨달음이 있었으니
은혜가 아니겠는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물질적인 풍요만은 아닐 것이다
"내 이름은 경상도다"
내게 목포는 멋져부러~"
"쪼까 거시기가 거시기 같긴 했지만 또 거시기항께로 거시기하긍사이라~~"
나는 이 밤도 대리를 나선다
따뜻한 사람이 더 많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목포야~!내는 니가 참 말로 조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