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끝나고 돌아왔습니다
내 나이 27살, 지금 아니면 갈 기회가 없어서 1년 전에 세계여행을 갔다가 최근에 귀국했습니다 제가 느낀 세상은 '내가 지옥이라고 생각한 곳 바깥엔 천국은 없다'더라구요 난 한국인 그리고 내 또래 사람들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세상 밖은 더 어렵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동남아에서 택시기사님과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자신은 평일엔 본업을 하고 주말엔 택시 업무를 한다 하더라구요 본업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주말엔 택시 업무를 하며 추가 수입을 얻고 다양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먹고 살기에는 여전히 빠듯하지만 자신은 이 일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일 충격적이였던건 이거였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쇼핑몰을 가는 도중 맨발의 남성이 사람들에게 쇼핑몰까지 우산을 씌워주고 코카콜라 중간 사이즈 살 수 있는 돈을 받는 일을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래봤자 우리돈으로 500원가량 하는 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버팀목이란 사실이란걸요 빈민가, 새로 사귄 외국인 친구들, 역사적 장소 등 이 모든걸 경험한 결과, 제 인생에 만족하면서 살기로 했습니다 제가 하는 행동, 일들이 결국 누군가에게는 꿈꿔온 삶이란걸 깨달았을때 결국 난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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