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이나 먹지 말아야 할 것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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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몽
춘몽
서귀포시 안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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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특히 밭 많은 길 산책할때 주의하세요.

농약이나 먹지 말아야 할 것 들이 첨가된 고기 등이 버젓히 길가에 놓여 있을 수 있습니다.

어제 저희 개도 산책하다가 귤밭 입구에서 무엇인가를 집어 먹길래, 급하게 목줄 당겨서 보니 작은 생고기 한점을 먹었더라구요.

작은 접시에 아직 붉은기가 도는 돼지고기 몇점, 삶은 계란 같은 것이 보이더라구요. 처음에는 길냥이나 유기견 혹은 들개들 먹으라고 두었나 생각이 들었는데, 뭔가 쌔하고 찜찜한 것 있잖아요.

고기 냄새 진동하니 개는 더 먹겠다고 달려 들려고 하는 것 억지로 방향 전환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5분이나 정도 지났을까.

다리에 힘 풀린 듯 걷는 모양새가 이상하더라구요. 그리고 입가에 거품이 흘러 나오구, 아차 싶더라구요.

삼십몇년전 시골 마을에서 노인들이 길고양이 잡겠다고(죽이겠다고) 음식에 약 타서 밭이나 길 옆에 두던 것을 기억하고 있고, 이 동네 이사 오기 전에 지인으로부터 애들 농약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었고...

방금 우리애가 덥썩 집어먹은 고기에도 농약이나 먹어선 안될 나쁜 것이 첨가되어 있을 수 있겠구나 그러니 빨리 병원에 가야겠다라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우선 안고 걸었어요. 그 사이에 설사를 크게 두번했고, 두번째 설사는 항문에서 질질 흐르더라구요. 불안해하고 잠시 쉬려고 앉으면 제 손길도 피하고 눈치보고.. 아프다고 낑낑거리거나 그랬으면 맘이라도 덜 아플텐데 눈빛이 점점.. 쇼크가 온 것 같더라구요.

병원에 가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링거 하나 맞고 다음 링거 맞으면서 의사 선생님이 많이 먹은 것 같지 않고, 지금 눈도 그렇고 많이 괜찮아졌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시간이 조금 흘렀고, 상태가 많이 호전 되더라구요. 다리에 힘이 돌아 왔는지 평소처럼 자기 만져 달라고 손으로 제 팔을 잡아 댕기고, 먹을 것 달라고 조르고...

지금 하룻밤 자고 일어 났는데, 쌩쌩합니다. 이따가 병원에 들러 어제 다 못 맞은 링거를 맞아야 할지 물어 봐야 할 것 같네요.

혹시라도 밭 근처에서 산책하다가 음식물이 놓여져 있으면 피해서 지나가세요. 짐작컨데 들개나 유기견들 잡으려고(죽이려고) 내 놓은 음식일 듯 합니다.

∙ 조회 398

댓글 14
2

춘몽
풀초
서귀포시 강정동

집 마당 새로 심은 나무 아래에 놓인 <유박비료>도 조심해야 합니다.
작년에 육지에서 이주 와서 우리 강아지가 새로 심은 나무 밑에 사료 처럼 생긴 비료 조금 먹고 한 달 넘게 생사가 위험할 정도 였답니다.
새로 지은 집 빌렸는데 조경업자가 나무를 위해 뿌려 놓았나봅니다.
모양은 토끼똥 처럼 보이기도 하고 개 사료처럼 생겼어요.

춘몽
동행(탈퇴)

유기견들 잡는거라기보다 참먹고 남은거 버린거겠죠. 경험상

춘몽
유키뽕(탈퇴)

큰일날뻔했네요.. 괜찮아졌다니 다행입니다

춘몽
죽호
서귀포시 대륜동

길고양이나 개가 과수원에 피해를 끼칠 일도 없을텐데 인간이 어쩜 그리 잔인할까요

춘몽
행복만땅
서귀포시 동홍동

진짜 다행입니다 저두 우리만두랑 설텅이랑 산책가거든요 정말조심해야겟네요 우리가 몰랏던걸 가르켜줘 정말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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