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같은 친구
몇 년간 목숨 걸고 매달렸던 시험에 마침내 합격을 할 때 당사자보다 옆에 있던 친구가 더 기뻐서 날뛰는 현장을 본 적이 있다. 정말 부러웠다. 저렇게 몇 배는 행복한 표정을 친구가 지어줄 만큼 저 사람은 얼마나 잘 살아왔던 것인가. 울지 말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친구가 더 눈물이 많더라니 얼마나 친구를 진심으로 응원했을지 말을 안 해도 마음으로 전해졌다. 머리를 쓰다듬고 이제는 책을 찢으러 가자고 하더니 꽉 끌어안는데 친구의 그 행복한 표정은 정말로 연기자도 쉽게 흉내를 낼 수가 없는 그런 순수한 표정이었다. 살면서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박수를 쳐줄 수는 없겠지만 살면서 딱 한 사람만큼은 나에게 저런 박수를 쳐줄 수 있는 진짜 사람을 남기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지나갈수록 사람은 더 보석 같더라.
연동·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