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가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

프로필

실눈굼벵이
실눈굼벵이
도봉구 방학동
매너온도
38.2°C
사이비종교 강요 조심들 하시라고 경험 공유합니다

종교 가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체질 같은건가 싶을 정도로, 각종 종교 호객행위를 많이 당해 본 사람입니다

하루에 시청, 수유, 방학동에서 3번 잡혀 본 적도 있을 정도로요
수십명이 있어도 그 분들은 저를 보는 순간 저에게 직진하더군요

그 이유에 대해 지인들이 추측해보길,
어떤 이는 '니가 멍청해 보여서 호구잡기 좋아보였나 보다'
어떤 이는 '거짓말 하지마요 누가 형 인상에 대고 말을 걸어요?'
어떤 이는 '너 얼굴에 뭐 돈 많아요 라고 쓰고 다닌거 아니냐? 지금도 얼굴에 써있네 성격 나빠요 라고'
등의 답변을 들었고,
형들은 차마 못 때리고 동생들은 발로 차버렸..

아무튼 종교권유 굉장히 자주 잡히는 것도 잡히는건데, 제가 개인적으로 호기심도 있어서 '어떤 x소리 하는지 보자' 라며 몇번 따라간적도, 속아서 간적도 있는데,
일반인들에게는 위험하거나 무서운 상황일 수 있어서
경험을 공유 해보려 합니다

최근 10년간은 모르는 사람 따라간 일이 없어서
요즘도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히 참고 정도로 보시면 될겁니다

방학동에서 있던 일입니다
어린 여자 두명이 말을 겁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인데, 과제 때문에 그러니 설문 좀 도와주시라'
알았다 했더니 '설문이 종이로 하는게 아니라 상담식인데, 한 10분 걸려서 길에서 서서하긴 뭐하니, 여기 바로 옆에 우리 공부하는 곳 가서 하자'
해서 1층에 감자탕 집이 있는 어떤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위치나 묘사는 귀찮아 질 수 있으니 안하겠습니다)
들어갔더니 문 안쪽에 젊은 남자 두명 앉아 있었는데 저보고 흠칫 놀라더라고요.
안쪽에 사람 몇 있는데, 중년 남자가 맞이 하면서 저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 졌는데, 금방 표정관리 하고는
'신성한 곳이니 목욕재계 하고 세례를 받아야 한다 저기서 샤워하고 오시라' 하더군요
'시간 얼마 안 걸린데서 온거다 그럴 생각 없다 했습니다'
딱 봐도 수상해 보이는 곳에서 옷벗고 샤워 할 정도로 멍청하진 않으니까요
그래도 계속 권유 하더라고요
몰카라도 있나, 뭐 어쩌려고 그러나 생각 하다가 '방금 샤워하고 와서 또 씻을 생각 없다' 하니까 그럼 세례라도 받으라더군요
'학교 과제 설문 도와달래서 왔는데 자꾸 헛소리 할거면 난 가겠다' 라고 하고 출입구 쪽으로 몸을 돌렸는데,
출구쪽에 있던 남자 두명이 일어나서 출구를 막듯이 서더라고요
어이가 없었지만, 그런곳에 겁없이 따라갈 수 있었던 이유가..
당시에 제가 대충 180에 80키로 정도되던 현역 운동선수 시절입니다
옷을 입고 있어도 겉으로 티가 나는데 '설마 나한테..?' 라는 생각으로 따라간건데,
호객꾼들이 젊은 여자들이라 그런 생각을 안했나 보더라고요
출구 막은 남자들 똑바로 쳐다보며 슬슬 걸어가니까 굉장히 불안해들 하면서도 비키진 않길래 인상 쓰면서 '뭐' 라고 했더니 고개 떨구고 벽으로 비키데요
'그러다 죽는다' 라고 한마디 했는데, 대꾸없이 계속 바닥 보고 있길래 그냥 나왔습니다
여성이거나, 작은 체구의 남성이었다면 무슨 일 당했을까 싶은데, 뭐 어떻게 할 수 있는건 없으니 그냥 나왔습니다

특히 수유쪽에서 많이 활동 하면서, 방학동에도 종종 오는 '얼굴에 복이 많으시네요', '인상이 좋으시네요' 사람들인데
조상, 업, 덕, 심의식, 복 등등
불교 신앙 비슷한 논리로 접근하는 인간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항상 2인1조로 활동 하더라고요
근데, 기억력은 참 나쁜 사람들인지, 똑같은 중년여성 팀에게 50번도 넘게 잡혔습니다
같은 사람에게 군것질거리 사러 가는 길에 한번 잡히고, 20분도 안 지난 돌아오는 길에 또 잡힌적도 있었네요
그 분들과 내용은 그다지 별거 없었습니다
'무슨 x소리 하나 들어나 보자' 했더니 카페가서 차마시면서 얘기하자면서 저보고 차를 사라네요?
내가 돈 내고 얘기 들어줘야 하냐고 했더니, 자기들이 나한테 좋은 말 해주는거니까 차 한잔 값이면 싼거랍니다
그래서 돈 없다 하니까 다음 기회에 보자하고 헤어졌습니다

위 계통의 사람들 중에
길거리에서 권유하는 사람들은 피하기 쉬운데, 알바 같은 걸 통해서 포교하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일정 이상 안면을 튼 후에 얼굴 보자라던가, 상담하고 싶은게 있으니 차한잔 하면서 얘기하자 라고 덫을 놓습니다

당시 알바 하던 곳에서, 한번은 별로 친하지도 않은 여자가 상담하고 싶은게 있으니 밖에서 한번 보자는데..
머리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만, 제가 평소에 남들에게 조언을 자주 해주었기에, 용건 듣기 전에 거절할 명분이 없어서 일단 알았다고 하고
'혹시나 고백하면 뭐라고 거절할 지' 완벽하고 어색하지 않은 변명을 준비하고 만났는데,
카페가서 얘기하자 - 근데 요즘 카페들 너무 비싸다 근처에 나 공부하는 곳이 있는데, 카페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 공짜다
해서 갔습니다
뭔 고민인가 했더니 지 고민은 말 안하고 자기가 무슨 마음 다스리는 법을 공부하고 있는데 정말 좋다 라고 얘기하더니 잠깐 급하게 할 일 생겼다면서, 잠깐이면 되니 아는 오빠랑 대화 좀 하고 있으랍니다
뭐 심의식이 어쩌고 업이 어쩌고 몇차원적인 존재가 어쩌고 하길래 '그 뜻이 뭔지 설명해봐라' ,'각 차원의 개념에 대해 얘기해봐라' 등으로 맞받아 칠때마다 자기도 뭔가 대답은 하는데, 대체로 '자기도 정확하게 몰라서 공부하고 있다'는 식으로 대답하길래
'자기가 잘 모르는걸 신뢰하는 것은 공부라고 하지 않고 신앙 이라고 한다. 당신이 말한 종교적 용어는 깊은 공부가 필요하지 않을만큼 쉬운 개념이고, 종교와 무관한데 갖다 붙이는 차원이나 뭐뭐 같은 개념은 당신이 중학생 수준의 지식만 있어도 설명 할 수 있다. 그 정도 지식도 없으면서 남한테 조언이랍시고 가르치려고 드는거보니 여기서 공부한다는 사람들에게 장래가 없다는건 알겠다.'
등등 계속 말로 두들겨 패니까 다시 여자애 불러오더라고요
잠깐 볼 일 있다던 사람이 거의 한시간을 자리 비우더니 (네. 저도 할 일 없이 한시간 동안 비아냥 거렸습니다.)
볼 일 있다고 다음에 보자해서 헤어지고 같은 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에게 전부 소문 냈습니다

그 다음 타자로 다른 여자를 보낸듯 합니다
처음부터 저를 좀 껄끄러워 하면서 거리를 두던데,
그 친구는 남자들에게 연애 느낌으로 접근해서 소위 말하는 몸상납 포교를 했는데..
제가 남들한테 조언 많이 해주다 보니 결국 제 귀에 들어왔고, 여러명한테 그러고 다닌다는게 소문나서 사라졌습니다

멋 모르고 종교 관련해서 따라 갔다가
'같은 패거리들로 가득 찬 카페'
'건장한 남성이 출구를 막는 본거지'
등에 끌려가서 목욕, 제사, 헌금, 종교가입 등을 강요 받으실 수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않는 착한 어른이들을 속이기 위해
직장이나 동호회, 모임등을 통해 친분을 쌓은 후 접근하기도 하고,
1:1로 어디 불분명한 건물 들어가는걸 피하는 사람들 낚으려고 2인이 접근하여 한명이 '에이~ 뭐 이상한데 가자 하겠어?' 식으로 바람잡이까지 존재하는 팀도 있습니다
연애감정을 이용하는 수단도 있고
이것들 수법은 매번 새로 생기고 진화합니다

가장 좋은 대응방법은.. 뭐 스스로가 강한 사람이라 여차하면 다 때려눕히고 나오는게 최고지만, 그건 제한되니..
우리 어릴적 초등학교에서 배웠던걸 응용하여 부모님 혹은 친구들에게 내 행선지를 알리는 것입니다
사람 만나는 중간중간 친구랑 카톡 같은거 자주 하잖아요?
그정도만 해도 충분한 안전장치가 됩니다

요즘도 영업 하는지 모르겠으나, 방학동에도 사이비 권유 하는 애들이 있으니 조심들 하시고,
2인1조로 종교권유 보통 중년 여성들이 하는데, 가끔 중년남성 2명이 팀인 경우도 있고, 말로만 붙드는데 뿌리치지 못하는 분들 계시던데, 그냥 대꾸 안하고 가버리면 지들도 어찌 못합니다
따라가지 않는건 물론이고, 그냥 상대도 해주지 않는게 제일입니다
불량한 휴대폰 가게 점원이나 나이트 호객꾼 상대 할 때처럼 무시하고 갈길 가시고, 팔이라도 잡아 끌거나, 앞길 계속 막으려 들면 경찰에 신고하세요

지속적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길 막는 행위도 폭행에 해당하여 형사처벌 받습니다

∙ 조회 1702

댓글 16
24

실눈굼벵이
로드킹
강북구 번2동

60평생살면서 저런권유 여러번 받았지만 한번도 유혹되지 않았음 큰소리로 단칼에거절

실눈굼벵이
사탕
강서구 화곡제2동

오늘 수유역 중앙차선 횡단보도에서도 젊은여성 분이 저한테 길 묻는 것처럼 말 걸더라구요 말씀 좀 묻자면서.. 진짜 도움 필요한 분이라기엔 맑눈광(?) 느낌이 들어서 바로 절레절레 젓고 개무시하고 마이웨이했어요.. ㅋㅋㅋ큐ㅠ 시간없으세요? 라고 되묻는데 대꾸는 안하고 속으로만 생각했죠.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싫다고ㅗ

1
실눈굼벵이
키비돌이
도봉구 도봉동

국내 유일 반신천지 커뮤니티인 "사이비 종교 갤러리"에 해당 내용 퍼가도 될까요?

1
실눈굼벵이
lifeonmars
도봉구 쌍문동

쌍문역 근처에서 ‘복 많은 얼굴이에요~’ 하면서 접근하시길래 ‘저도 알아요!’ 하고 대꾸하니까 어이없어하시던데요 ㅎㅎ 저도 안다구요 알아요 ㅋㅋ

2
실눈굼벵이
아나타
노원구 상계10동

사이비 종교의 타깃은 간단합니다. 애정결핍증과 보살핌을 잘 받았는지여부입니다. 보통 꼬임에 빠져드는 경우는 주변과 교류가 많이 없는 맑은영혼을 찾는거죠. 부디 인생살면서 남한데 의탁하지 않는 부모의교육과 사랑이 더욱더 필요한때입니다.

3
info

댓글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이예요.

실눈굼벵이
유니
남양주시 오남읍

구체적이고사실적인설명 감사드립니다 정말 방법이교묘하네요 당근에친목모임글많던데 그중에도있겠죠
이글보고 잘걸러야겠어요 ㅎㅎ

3

지금 당근 앱을 다운로드하고
따뜻한 동네생활을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