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온 지 6개월 됐는데 스트레스가 심해요
답답한데 얘기할 곳은 없고 하소연 좀 하고 가겠습니다. .
원래 강북쪽 살다가 직장 때문에 처음 이 동네로 월세 집을 구했는데 처음부터 순탄하지가 않더라고요.
머리 위로 비행기 다니는 것도 계약서 쓰는 날 비행기가 지나가서 알았고(부동산에서 말 안해주셨어요. 집주인이 몰랐냐고 하더라고요?),
본인이 쓰던 가전들 1년 반 써놓고 2/3값에 넘기려는 전 세입자,
원룸 건물 이사하는데 엘리베이터 사용료 10만원 내라는 집주인(처음 물건 보러 간 날 관상 봐야 된다고 제 얼굴도 보고 가셨네요)
뭐 우여곡절 끝에 이사를 했는데요.
이사 많이 다녀서 꼼꼼히 체크한다고 했는데
집 볼 때 창문쪽 벽, 화장실 타일까지 두드려볼 생각을 못한 거죠.
두드리면 텅텅 빈 벽 소리가 나고(외벽이 이러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겨울에 우풍이 심해서 덜덜 떨고
무엇보다 층간소음이; 5층짜리 건물인데 한 층에서 뛰면 건물 전체가 울립니다.
어느 집 재채기 소리, 대화 소리, 화장실에서 혀 닦는다고 꺽꺽대는 소리, 일 보는 소리가 제 방에서 다 들려서 비위가 상해요(그분들 탓은 아니죠).
이사하면서 고장난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사 직전에 부동산에서도 고장난 부분들 확인을 해줬고, 집주인이 고쳐줄 거라고 했어요.
집주인이 바쁘다고 미루다가 몇달만에 약속을 겨우 잡았는데
(전기배선이 잘못돼서 전등이 안 켜지고, 주방 수도꼭지가 반쯤 샙니다. 이사 온 날부터 이랬어요)
결론은 그냥 살아라, 그동안 세입자 중에 이런 거 요구한 사람 없다.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지고 온도를 내려도 시원하지 않아서 그것도 이사 오면서 말씀 드렸는데,
업자랑 같이 오셔서 그냥 에어컨 호스에 입으로 바람 한 번 훅 불고 간 게 전부입니다. 그러고 확인도 안하고 가셨어요.
당시에는 시세에 비해 집 저렴하게 구한 것 같아서 좋아했는데
요즘 부동산 지나다니다 보면 그닥 저렴하지도 않은 것 같아서 더 속상하네요.
이사 온 날 바닥에 생채기 안 나게 조심하라고 집주인이 신신당부를 하고 갔는데
첫 날 바닥 원래 들떠 있었다고 보여드리니 전 세입자들이 그런 것 같다, 바닥에 돈 많이 썼다
집 지은 지 15년이 넘었는데 수리도 안했으니 당연한 거 아닌가요; 강마루가 원래 그런데.
층간소음도 얘기하니 처음엔 중재해주겠다고 하다가 0호 세입자 말 안 통한다 알아서 해결해라 좋게 잘 지내라
이제 1년 6개월 남았는데 어떻게 계속 살지 싶고
전에 지은 지 30년 된 집에서도 이렇게 층간소음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았는데 골이 울릴 정도예요.
잠들려고 할 때마다 쾅 소리가 나는 통에 자꾸 깜짝 놀라 깹니다.
그리고 이전에 만났던 동네 집주인분들이 좋은 분들이었다 싶네요. .
운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직장 문제만 아니면 다시 예전 동네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들고요.
긴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락동·주거/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