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속초에 온 지 1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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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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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혼술

어느덧 속초에 온 지 1년

집이 아닌 가게에서 첫 혼술을 했다.

식사를 하면서 가볍게 먹는 게 아니라

술을 먹기 위해 간 곳은 정말 처음이다.

혼술방에 두 명의 여행객이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혼자가 됐다.

처음에는 묘하게 떨렸지만

한 잔, 두 잔 마시니

아무런 걱정도 생각도 들지 않았고

지금 이 시간을 이 적막함을 오롯이 만끽했다.

얼마 전 라디오에서 별거 없는 일상이 슬퍼하는 일이 없어 다행이라는 하루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든 생각은 행복은 진짜 별거 아니어야 한다.

그래야 별일 없는 하루들이 특별해지니까.

혼술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을 걸으면서

좋아하는 음악들을 더 듣기 위해 휑한 횡단보도를 기다렸던 이 시간들이

보름달이 떠있는 밤공기가

지금의 나를 소소하게 행복하게 만든다.

그랬으면 됐지.
그랬으면 됐다.

오늘만큼은 좋다.

∙ 조회 957

댓글 14
4

부엉
제다이(탈퇴)

ㅠㅠ 전... 까였음

부엉
제다이(탈퇴)

부엉님 언제 같이한잔하시죠~^^

부엉
제다이(탈퇴)

부엉님 저번 침봉이는 잘있을까요?

부엉
앙쥐
동구 송림동

혼술 땡기는 글입니당 ...

부엉
제다이(탈퇴)

외로움이 가장큰거죠....
부엉님도 언능 짝을만나 웃고 즐길수있는 시간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부엉
나몽사(탈퇴)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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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이예요.

부엉
꽃아이리스
속초시 교동

흠.이시간에요..?전 당근소리에..깨버렸는데...뭐 시간알림지정안한 제 잘못이겠지만..

부엉
배추도사(탈퇴)

혼술이 행복 하셨음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오늘 보름달 정말 예쁘고 환하더라구요 행복은 정말 소소한거에서 찾을수 있죠
잠들기전 멋진 수필을 읽은듯 부엉님의 글을 읽고 갑니다
편안하고 좋은밤 되시길요

부엉
꽃아이리스
속초시 교동

음.왜 굳이 이런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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