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독한 마음 먹고 전공 꼭 ...

정읍에서 취직 힘들어하시는 분들 많네요,,

정말 독한 마음 먹고 전공 꼭 살리셔야됩니다. 힘내세요.

기껏 전공 갈고 닦아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한테
알바, 공장 다니며 쉬는 시간 쪼개서 공부하라고 하는데

요즘 애들 공부하는 사이즈가 옛날 수준의 외우기식으로 끝나는 시대가 아닙니다.

저는 아이폰앱개발 주전공으로 취업 시도중인데
전북에서는 꿈도 못꿔요. 기술 자체를 어려운 스킬 선택한 것도 있겠지만, 저는 이게 배우기도 쉬웠고 높은 연봉으로 시작할 기회라고 봤기 때문에 꽤 좋은 스킬이라 자부합니다.

고정급 받을 취업만 어려운 상황인거라
그냥 지금 하고있는 자택 프리랜서 하면서 코드 짜줘도 풀칠은 하는 정도입니다.

하다가 실력좀 쌓이면 강사도 자격 얻어보려고 하는데
정읍에 있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점점 기회가 없는 땅이 된 것 같아요.

청년지원 서비스 많이 찾아가봤습니다.
정읍에도 상당수 지원을 해서 도움 받는중인걸로 압니다.

대충 공장 일자리가 많다느니, 현장직 채용 등을 전공으로 꿈 꾼 사람 몇명 안되니까 다른 도움되는 이야길 더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냥 정읍 시민으로서 바램입니다.

어차피 대부분이 신입인데 높은 연봉, 쉬운 일만 꿈꾸면서 공부하고 스킬 갈고 닦나요?
낮은 급여일지라도 내 전공 살려서 안정적인 고정급 생활하려고 공무원도 도전해보고 하는겁니다.

따지고 보면 몸이 고생하고 힘쓰는 일 나이 들어서 시작해도 됩니다. 텃세가 있어서 그렇지 나이들어 시작해도 노가다 스킬은 언제든 쌓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정읍뿐만아니라 외국인 많이 들어오고 있죠?
알게 모르게 인건비 아껴서 외국인 쓸겁니다.

또, 출퇴근 거리가 가까울수록 시간 아껴서 헬스라도 다닌다던지 하루에 몇가지 활동을 더 할 기회가 많을텐데
멀리 이동할 직장 잘 안갈겁니다.

그 외에도 대화하실때 여러가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하물며 배달 가능지역이라던지 주변에 여가상활 할 수 있는 동네에 숙식제공이면 모를까, 따지고 보면 제공받는 것들도 다 마진에서 까고 제공할텐데 말이에요.

요즘 단기 아르바이트로 쿠팡 물류 많이들 가시죠.
배달도 많이 탑니다. 의정부나 화성 동탄쪽 현장아르바이트 남녀분들 많이 갑니다.

거기 가면 같은 시간 일해서 월 400은 챙겨옵니다.
저 힘든일 오래 하시는 분들은 힘든직업 속에서도 쉬운일 쪽으로 많이 계시고, 월 500~600챙겨가시죠.
하다못해 안전요원으로 지적사항 잡으며 서있기만 해도 숙련공 500받아요.

그런 속에서 일 경험하다가 정읍에 오면 사업들이 다 작죠.
일당제 까진 안 바래요. 업무 난이도 대비 시급계산에 놀랬습니다.

요즘은 야간, 철야 2공수 이상이 드물죠?
다시 야간작업이 풀리면 하루 좀 고되더라도 이틀치 이상 챙기기도 합니다.
일당이 기본 13~15입니다. (정식으로는 대기업이 하청에 좀 더 줍니다.)
그걸로 방 얻어주고 합숙시키고 식사 줘서 거의 대부분 11~12준다고 하여 일한 경험 많을겁니다.

5시까지 1공수에 몇시간 더하면 1.5, 2공수.
하루에 이틀치도 줍니다. 급한날은 자정 지나 철야까지 돌려서 최대 4배도 줍니다. 물론 다음날 출근시간 조정은 있겠지만요.

현장일 중에 외국인 통역하시는 알바도 있었고, 불합리 조사하는 녹색안전모도 있습니다. 도면 들고 다니면서 품질관리 업무만 하면 됩니다. 아무튼 하는일도 다양하고 일당도 셉니다.

건강악화라는 리스크를 먼저 생각하고 가시면 저런일도 어려워요. 그래서 대부분이 방학기간이나 잠깐 하고 남은시간 자기관리 하러 가는겁니다.

오늘 하고싶은 말은
정읍은 확실히 일 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게 사실이라는 점.
기타 소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엊그제 뉴스 중에 남원은 고속버스터미널이 적자라서 공용터미널 건물로 합쳐졌다고 하죠?

또 어떤 지방 소도시는 점차 소멸된다고 합니다.

우리도 주변에 갯벌보다 바닷가 가깝고, 큰 건물 많으면 좀 더 나아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