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안녕하세요 최근에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이별의 고통을 참을 수 없어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하지만, 사실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웃고 대화하며 멀쩡한 사람처럼 보이려 노력하지만, 속으로는 무너질 것만 같습니다. 아무도 제가 실제로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것 같고, 설령 안다고 해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계속 괜찮은 척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이제는 그 가면이 너무 무겁게 느껴집니다. 제가 가장 힘든 순간은 길거리에서 그녀를 마주칠 때입니다. 특히 그녀가 친구들과 함께 웃고 지내는 모습을 볼 때면 더욱 그렇습니다. 저보다 훨씬 행복해 보이고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그녀에게 그렇게까지 의미 없는 존재였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던 사람이, 어쩌면 저보다 자신의 친구들을 더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지옥처럼 느껴집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잠깐은 괜찮다가도, 곧 현실이 다시 밀려오면서 어지러움과 식은땀이 납니다. 그녀가 더 이상 제 곁에 없다는 사실, 그리고 결국 저는 혼자라는 생각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 숨이 막히는 것 같습니다. 가슴 한편이 계속 무겁게 짓눌리는 느낌도 듭니다.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단순히 힘든 정도가 아니라, 버티는 것 자체가 너무 벅찹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말도 이제는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몇 주가 지났지만 나아지기는커녕, 어떤 날은 오히려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지금 겪고 있는 이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에, 미래에는 괜찮아질 것이라는 말이 쉽게 와닿지 않습니다. 밤이 되면 더욱 힘들어집니다. 힘든데도 잠은 오지 않고, 결국 혼자 울다가 지치는 날이 많습니다. 모두가 잠든 조용한 시간 속에서, 제가 정말 혼자라는 사실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친구에게서 연락도 오지 않고, 휴대전화 알림 하나 없이 그저 혼자 누워 생각들 속에 잠겨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는 유독 그녀가 더 많이 떠오릅니다. 보고 싶다는 감정이 너무 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제가 그녀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단순히 사랑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사람이 밉기도 하지만 동시에 너무 그립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 밑에는,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선택받고 싶다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누군가에게 가장 우선적인 존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와의 관계 속에서도, 그 이전에도, 제 안의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 외로움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 친구를 잃은 것도 아프지만, 사실 그 밑에는 훨씬 오래된 외로움이 존재합니다. 저는 그녀를 만나기 전에도 외로웠고, 함께하는 동안에도 외로웠으며, 헤어진 지금 역시 외롭습니다. 지금의 저는 그저 많이 아픈 상태입니다.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아픔이, 이제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돈암동·고민/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