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더 살았습니다.
희귀암 수술 후 사개월 만에 폐로 전이되자 말기임과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치료 안 받으면 6개월 항암치료 받으면 2년 정도 연명할 수 있다는 진단이었습니다 그 병원에서 나은 케이스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난 치료 목적이 아니라 연명을 목적으로 한다는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우여곡절 시간이 일년이 지났습니다 몇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지금은 먹고 싶은 음식 잘 먹고 지냅니다. 암환자들이 굶어 죽든지 감기나 폐렴으로 죽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지금은 소화력도 좋아졌고, 음식도 안 가리고 잘 먹습니다 사실 어차피 죽을거면 먹고 싶은 거 먹고 죽자는 심정으로 좋아하는 회부터 자주 먹었습니다. 지금은 회에 대한 욕구는 없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으려고 합니다. 면과 돈육과 인스턴트 식품은 안 먹습니다 사실 어찌 될지 모릅니다. 신앙의 힘으로 다 나았다 라고 선언하고 평범하게 살아갑니다 암에 대한 공포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자주 엄습하는 통증과 기침 발작이 무섭습니다. 그러나 전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보다는 남은 시간의 일상을 누리며 보내고 있습니다. 세끼 매일 먹고 잘 자고 활동량을 늘이고 있습니다. 좋은 차 많은 돈 보다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깨닫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네요 지금은 정말 다 나았다고 외치면서 암에 대해 대처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알리고 싶지만 완치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말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던 작년 말에 시한부 6개월 선고 받은 이후부터 일년이 되었으니 전 덤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의 발병 원인을 생각하면서 지금은 복기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 건강한 먹거리, 스트레스 완화, 유산소호흡운동, 기쁨과 감사…. 내년에도 당근 이웃들에게 글을 쓸수 있는 행운이 있기를 … 모두 행복하세요~
남부동·병원/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