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한 건가?
냉장고 청소를 갔다
젊은 엄마 아빠 아이 하나.
공고에 냉장고 두 대 전체청소
일반형 양문형 두 대 썩은 음식 많음
밀폐용기 설거지 정리 음식물 쓰레기 배출 포함.
싱크대에 이미 음식물 쓰레기랑 설거지 넘침.
발 디딜 틈 약간 있음.
이건 분명히 10만원 넘는 일이었다.
그 아빠가 인사가 없다. 대개 형식적으로라도 인사를 하는데
주방에 런닝 차림으로 들어와 말도 없이 나를 툭툭 밀어내며 뭍건 가쟈감.
미화원을 가촉천민으로 보는 과다.
그날 가스 검침이 왔는데 검친원조차도도 나한테 인사를 했다.
아기 엄마 알아서 하라고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휴대폰만 함
미개봉 식품은 25년도거와 26년도 지난 달 건 다 버렸다.
그것도 26년도 거는 별로 없었음.
24년도 것도 하나 나왔다. 장류 아님.
음식물 쓰레기 양 40에서 50리터 정도 나옴. 음식점 수준. 여자 혼자 들 수 없는 무게지만 안 도와줌.
내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동안 관리인이 저장통 다 차겠다고 기계 마감하려고 뒤에서 대기했음.
집주인 여자 오며가며 내가 버리는 거 다 봤음.
남편이 나가면서 일당 45000원 줌.
30분 초과 아이 엄마가 고맙다며 더 드려야 다음에 또 오신다고 5000원 더 줌.
저녁 7시 넘어 전화와서 아이 엄마가 따짐.
냉장고 위칸은 보관용인데 왜 버렸냐, 김치는 유통기한이 아니라 제조일자다, 일반형 냉장고 위쪽은 왜 청소 안 했냐
하지만 일할 때는 아무말 없었고, 김치 유통기한 표시가 두 줄이었는데 두번째 줄은 유통기한 날짜가 맞고, 일반형 냉장고 위쪽은 안 버리는 음식이 다 차 있었고 분명히 나한테 아래쪽만 다 버리고 거기만 좀 닦으라고 했었다. 유콩기한이 임박한 김치를 선 거면 1+1으로 샀을 거다.
내가 추측하기엔 남편이 집에 돌아와서 왜 돈을 더 줬냐고 뭐라거 했고 본전욕심이 났던 거 같다.
뭘 잘못 버렸냐고 물어보니 가정집 냉장고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는 게 말이되냐 왜 골라서 안 버렸냐고 따진다.
90프로가 썩어가는 냉장고에서 그럼 자기가 골라놨어야하는 거 아닌가.
보니까 정리를 전혀 못하고 정리하는 데 신경 쓰는 거 아주 싫어하는 사람인데 그것까지 신경써서 치워주는 걸 기대하는 사람이다. 자기도 막연하고 뭐가 없어진지 모르면서 화를 낸다. 그럼 더 골라놨어야지.
사람이 하는 일은 물건을 싸게 할인으로 사는 게 아니라 근력을 소모하는 거고 13만원짜리 일을 5만원에 왜 안 했냐고 따질 수 없는 부분이다.
이케아나 코스트코는 인건비가 비싸서 직접 만듵고 사서 쓰라고 나온 거다. 다른 나라는 인건비가 비싸면 공정을 줄이거나 셀프 서비스를 한다. 한국은 인건비가 비싸면 한 사람에게 두 사람 일을 요구한다. 못해내면 일을 못한다고 비난한다. 다른 나라는 부담을 분산시키고고 한국은 소수 약자에게 다 몰아버린다.
업체 부를 돈이 없으면 직접 하던가 같이 해야지.
그런데 나한테 업체만큼 돈도 안 줘놓고 업체는 잘하는데 개인이라 일이 엉망이라고 따지는 거다.
젊은 사람들이 힘들다. 돈은 한 푼이라더 안 주려고 하고 요구는 더 많다.
김치는 내가 잘못했다. 묵은지로 먹을 수 있는데. 전에는 김치랑 장류는 안 버렸는데 오늘은 전체청소라는 말에 잡혀서 버린 거 같다.
물어줘야겠지. 800그람 두 봉지를 버렸다.
엄청 속상할 거다.
그래도 물어준다면 일당을 다 뭍어줘야할까 일부만 물어줘애할까.
시간 지나고 보니 구구구구구구 변명질이네
신길동·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