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 몇자 적어봐요 지금 사는 ...

있어 몇자 적어봐요
지금 사는 집에서 2년 계약이 끝나가서 집주인에게 말해 집을 내놨습니다... 근데 집주인이 내놨다는 말이 없어서 내놓은지도 모르던 상황 7-8시쯤에 부동산에서 다짜고짜 집을 보겠다고 집 비번을 알려달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청소도 안되어있고 빨래도 널어놔서 싫다고 했습니다 근데 손님이 갑자기 왔고 기다린다면서 계속 비번을 강요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손님 여자분이세요? 하니까 아뇨 제가 여자죠 이러는 겁니다 아니 뭔 뚱딴지같은 대답이에요 그래서 손님 남자분이시라는거죠? 하니까 네.. 하길래 제가 싫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본인이 그럼 치워서 보여주겠다면서 손님 기다린다면서 계속 강요했고 그럼 빨래 치우고 보여준다는 조건하에 비번을 알려줬습니다 집 보고 원상복귀 시켰다는 문자를 받았고 저는 어디 부동산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계속 묻는데 다른 대답만 하길래 대여섯번째 제가 그래서 어디시냐 따지려는게 아니라 어디서 온지는 제가 알아야하지 않냐 하니까 그제서야 어디 부동산인지 알려주더라구요 그리고 귀가 후 보니까 빨래건조대 건들인 흔적조차 없더라구요

그 날 이후 집이 잘 안나가서 저두 카페에라도 올려볼까 월세 전세 얼마인지 물어보려고 그 부동산에 전화를 했어요 (집주인이 바빠서 연락이 안됐거든요) 그랬더니 저한테 다짜고짜 화를 내더라구요 "거기 집 나간줄 알고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요?" 이러길래 "아뇨 안나갔어요" 하니까 제가 미리 싸놓고 복도에 놓은 짐을 지적하면서 "아니 복도에 짐 나와있고 뭔 쓰레기도 있고 지저분해서 나간줄 알았죠ㅡㅡ"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나갔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요.." 이러니까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저희. 예약제에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예약 받아서 하루에 10팀만(20팀이었나 잘 기억이 안나네요;;) 받아요 근데 거기 집주인이 전세 안하신다고 해서 저희가 손님을 놓쳤어요."
저는 왜 이걸 저한테 따지는지도 모르겠고 왜 저한테 화를 내는지도 이해가 안됐어요 그리고 월세든 전세든 집 주인 맘 아닌가요...? 그러면서 제가 물어본건 대답도 안하고 화만 내더라구요 그러던중 다른 전화가 울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분명 다른 남자직원도 계셨는데 본인이 받겠다면서 제 전화는 받다말고 다른 전화를 받으시는거에요 그러면서 뚝 끊어버리시더라구요 열받아서 다시 전화걸었더니 "아 상담때문에 바쁘니까 문자로 하세요!!!!" 이러는겁니다 진짜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기분이 하루종일 안좋았어요 저도 어찌보면 잠재고객이고 집주인 딸도 아닌데 왜 이렇게 대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어째저째 오늘 건대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되었어요 광진구 여러분 부동산 꼭 잘 골라서 가세요
새해복많이받으시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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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위로 해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많은 힘이 되었어요ㅠ 근데 사실적시적명예훼손 관련해서 문제가 될까봐 제가 차마 정확하게 어느 곳인지 알려드리기가 곤란하네요ㅠㅠ 대략적인 것만 알려드리자면 한아름 근처라는 점 입니다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