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_제주살이의_꿈
4년 전 육지에서 내려와 제주살이하며 정착을 하려던 젊은부부가 가게에 인사차 들려 식사를 하고 갔다. 이 인사성 밝은 부부는 제주에 온 후 가게 길 건너 제이원 타워 원룸에서 거주를 하며 제주살이 중이였는데 저녘마다 산책중에 우리 진순이를 가끔 데리고 나갈 정도로 유난히 좋아라 해서 나도 그들을 좋아하며 제주살이를 진심으로 응원해 줬다. 몇 일전 육지로 이사간다는 말은 얼핏 들었어도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다. 제주에서 살아보려 해도 자기들이 할 일이라고는 제한적이고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도저히 버티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수입으로도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라 했다. 당분간 우리 진순이가 이 젊은부부를 그리워 하겠다. 어제는 너무 바빠 인사도 제데로 못했다. 올라가서 잘 되었으면 한다.
동홍동·고민/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