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아닌 것 같네요.
1월의 마지막 날이자 휴일인 오늘, 오전 아르바이트를 가기 위해 88번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까지 인도를 이용해서 천천히 걸어 갔어요.
쭉~~ 직진후에 모퉁이를 돌려고 하는 순간, 눈앞에서 시커먼 물체가 #끼익~~#하면서 급정지 하네요.
바로 배달 라이더였어요.
저는 순간적으로 놀라서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반사적으로 상가 출입문쪽으로 피했고, 오토바이는 핸들을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더라구요.
라이더는 놀란 표정이 역력했고, 저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 자리에 떨썩 주저 앉았지요.
그런데 그 라이더는 #괜챦냐? 다친 곳 없냐?#는 말도 없이 고개만 까딱, 영혼없는 인사를 하고, 적색 신호인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쏜살같이 가 버리네요.
#아, 내가 지금 무슨 상황을 겪은 거야!#
한동안 자리에 앉아서 넋나간 사람처럼 멀어져가는 그 라이더의 뒷모습만 바라 보게 되더라구요.
아마 제가 그때 핸드폰을 보고 걸었거나, 조금만 더 빨리 갔다면, 아마 오토바이와 충돌해서 크게 다쳤을 것 같았어요.
물론 배달 라이더들의 노고는 충분히 이해하는데요.
배달 한 건 잡으려고 하루종일 핸드폰 화면 보랴!
수수료와 기름값, 오토바이 유지비 등을 제외하면 하루 수입이 많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구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고 위험 무릎쓰고 배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는 것도 알고 있지요.
하지만 엄연한 인도에 이륜차량으로 승인된 오토바이를 운행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잘못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연세 많으신 어르신듵도 다니시고, 어린아이들과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오가는데, 일반 차량 도로인 것처럼 과속 주행하는 일부 라이더들의 잘못된 이동방법은 정말하면 이해가 안되는 행위이지요.
천만다행으로 다친 곳은 없었지만, 인사도 없이 가버린 라이더를 원망하기보다는 행여라도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랬어요.
라이더분들이 #돈#이라는 경제적 수단을 얻기 위해 하루종일 고군분투 한다는 것을 알지만, 조금 빨리 가려다가 돌이킬 수 없는 절망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힘든 하루였어요.
일신동·동네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