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없는 월요 솔플 산행을 가려...

인적없는 월요 솔플 산행을 가려고
월요일 7:22분 청량리발 ktx를 타고 08:46 진부역에서 내려서오대산 가는
시내버스를 타려고 버스 승강장에 갔더니
기사님께서 오대산행 버스 방금 출발해서 진부터미널 가서 다른 버스 타는게 빠르다고 하셔서 그 버스를 타고 진부 터미널에 하차
탐방로 예약하려고 핸드폰을 꺼내려고 뒷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폰이 없어짐...

순간 핵 당황해서 주머니마다 더듬고 가방도 살펴보는 사이에 타고 왔던 버스도 출발
스톱!!! 소리지르며 뛰어갔으나 버스는 사라짐

뒤에 대기하던 버스 기사님한테 혹시 출발한 버스 기사님 전번 같은거 아시냐고 여쭤봤더니 그 버스는 정선버스라 전번 모르신다고 하시면서 매표소가서 정선군 민원실 전화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매표소가서 사정 설명드렸더니 친절하게 정선군 담당자에게 연결해 주셨는데 차고지에 들어오는 시간이 10:20분이라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대략 9:15분

대합실서 기다리며 기억을 더듬었더니 기차에서 충전한다고 무선충전통에 넣어둔 것과 진부역에서 관광 브로슈어 챙긴 생각이 나서 택시를 타고 진부역으로 다시 감

브로슈어 데스크 살펴봤는데 폰 안보여서 고객지원실 가서 사정 설명했더니 제가 타고온 열차 승무원과 통화하시고 핸드폰 기차에 두고 내린거 확인

돌아오는 기차편에 가져오신다고 하는데 2:46분 도착이라고 그때까지

진부터미널에 폰 찿았다고 다시 얘기해줘야 해서 택시타고(진부역과 진부터미널 거리는 택시 기본요금 3500 도보로 20분정도 거리) 다시 진부로 가는 길에 기사님께 이 시간에 밥먹을데가 있냐고 물어보니 식당 소개시켜 주셔서
산채정식(17000원. 산채백반은 12000)을 맛나게 먹고난 후
근처 카페서 커피도 한잔

진부시내는 놀거리 볼거리가 없어서 다시 진부역으로 와서 여기저기 둘러보니
쉬면서 책을 볼수 있더라구요
서가에서 책 한권 뽑아서 푹신한 쿠션에 누웠는데 10분만에 꿀잠에 빠짐
역시 책은 수면제네요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역무원이 깨워서 일어났는데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2:46분에 도착할 핸드폰이 동해역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업무인계에 착오가 생겨서 제 시간에 못온다고 하심

제가 2:45차타고 동해 가겠다고 하니까 동해~강릉 누리호 열차에 실으면 강릉역에 4:06분에 도착하니까 강릉역에서 폰 찿으면 된다고 하셔서 강릉으로 이동
한시간 기다려서 강릉역 고객지원실에서 폰 찿음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 많이 하지만 물건 잃어 버리긴 처음인데 다른거면 포기하고 산행 강행했을텐데 탐방로 예약 본인인증도 안되고 기차표예매도 안되고 초난감한 상황이 벌어지더라구요

단풍들면 계획세워서 다시 가기로...

폰은 잃어버리지 마세요
개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