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앞바다 땅거미 질녘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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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앞바다 땅거미 질녘까지
작은자루칼 벗을 삼아
덕덕 껍질 벗기시며 사시는 어머니
물날린 감물 수건
닳을 때까지 빨아 쓰시고
하지 말라는 자식들 몰래 일하시는 어머니
행여 힘드실까 일거리를 치워도
정지에서 삼방에서 일하시는 어머니
갈중이 닳아지고
골갱이 휘어져도
한평생 일을 놓지 못하시는 어머니
새벽마다 자식들 위해
기도를 놓지 않으시며
팡돌보다 오래 동박낭 보다 오래 앉아계시는 어머니
명절 좋은 음식은 바리바리 싸 주시고
본인은 찬밥에 마농지 드시는 어머니
미깡낭 밭에 젊음을 묻으시고
갯것이에 즐거움을 흘리시며
사계절을 한가지 옷으로 살아오신 어머님
맞으편에 앉아 더덕을 까노라면
왈칵 눈물이 고입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어머니의 정성을
무엇으로 계산 하오리까~
모처럼 짬내 시골집을 방문 하였고..어머니와 마주앉아 본 일상의 이야기 였습니다.
모두들 좋은 오후 보내세~요.👨🌾
∙ 조회 462
댓글 13
8
흙에는 미꼬 박테리아 균이 있는데 그균이 손톱으로 들어가 면역을 강화 시켜준다고 들었읍니다 제주 연로한분들께서 그래서 장수 하신다구요 우영 밭이라도 아님 소일거리로 동네 소문도 듣고 한번씩 검질메러 가신것도 좋은듯합니다
글 읽다보니~~
눈물이 핑 도네요😂😂😂
시골에 계신 울엄마 얘기 하시는듯ㅠㅠ
항상 전화할때마다!!
''엄마 뭐햄수광''
허면 밭에 있다고...
집에 있는날이 거의 없는것 같네요!!
이젠 팔순 넘으심 밭일 안하신다!!
우리랑 약속까지 걸었는데😂😂
50년 넘게 해온 밭일
어쩔수 없나봐요😥😥
게메양~ 어머님 사랑은 끝이 어신생이우다 뵈래만 봐도 눈물이 나는 어머님!!!
자주 찾앙 벗되어 드리는것도 효자랍니다 세상 떠나시고 나면 왜 그리 못해드린것만 생각낭 눈물만 나는지~어머님이 잘 드신것 보기만해도 목이매인답니다 마음에 와닿은글 가슴에 새겨봅니다
감자칼로 깍으니 편하던데요..
어머니앞에서 눈물 흘리심 안되요..
너 훌쩍이는 소리가
네 어머니 귀에는
천둥소리라 하더라.
그녀를 닮은 얼굴로
서럽게 울지 마라.
이런 시가 있더라고요..
감동 입니다 ~~지나간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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