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 사람 모임(글이길어요)
(어떤 모임인지 바로 알고싶다면 밑으로 쭈욱 내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왕십리에 산지 14년정도 되어가는 곧 서른한살입니다.
최근에 연애를 시작하면서 저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어요.
연애에만 너무 몰두하면서 그것이 저의 삶에 가장 큰 이벤트인 것처럼 제 원래의 삶보다도 더 신경써서 하고 있다보니 기대가 너무 커지더라고요.
기대가 커지면 서운함과 실망도 커지기 마련이죠. 저의 남자친구는 점점 지쳐가고 저는 감정적인 저 자신을 감당하는 것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유튜브를 보던 중 “이 서운함들은 사실 나한테 원인과 해결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라는 힌트를 얻게 되었어요.
스스로를 위한 삶을,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그러나 어찌할지 방법을 몰라 항상 사랑하는척 행동해왔던것 같아요.
연애를 하면서 누군가 나에게 진짜 사랑을 주니 너무 행복하고 그 사랑에만 매달리게 되어버린 제 자신을 더이상 보고 싶지 않고, 지금의 남자친구 또한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 잡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저 자신을 위해 살아보기로 결심했어요.
보통은 생활방식과 취미를 통해 시작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어떤 걸 해볼까 하다가 우선 운동과 일상적으로 습관을 몇가지 들여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취미를 고민하던 중 나와 같거나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타인에게서 보이는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는 미러링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거창하게 이야기 했지만 저와 비슷하신 분들(나를 사랑하지 못하지만 정말 사랑하고 싶다)과 함께 대화를 지속적으로 나누어보고싶어요.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면서요.
우선은 주에 1회씩 공간을 빌려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해요. ”
저는 전문가는 아니어서 무언가를 약속하진 못해요. 다만 이야기 들어주는 건 자신있고 상대방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 모임은 항상 극적이진 않지만 어떨땐 신나고, 어떨땐 잔잔하고, 어떨땐 울고, 어떨땐 유쾌할 예정이에요.
저는 글 잘쓰는 사람은 아니어서 과연 사람이 모일지도 모르겠지만, 함께 손잡고 나아가봐요 우리!
행당제1동·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