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구쟁이였던 70년대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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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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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의 그때 그시절♡

내가 개구쟁이였던 70년대 초반에 있던 일이다

계절은 딱 요맘때 추석을 10여일 앞두고 울엄니가

나에게 특명을 내리셧다

'' 할아버지 산소옆에 고추밭에 가서 고추를 딸것,,

명령을 하달받은 나는 항명을 했다

'' 엄마! 그넓은 고추밭을 나혼자 따라고?

울엄니...100 원줄께...

그당시 100 원은 건빵이 열봉지다 ( 건빵 한봉지 10원 )

그말에 혹해서...엄마 약속 꼭지켜...

그리고 우리집 말잘듣는 황소에게 마차를 걸고 엄마에게

고추담을 그릇을 달라고 했다

울엄니... 광주리ㆍ소쿠리ㆍ삼태기 비닐로된 비료푸대

음...달구지에 올려주는 울엄니가 그때만큼 미운적도

없었던거 같다

12살 꼬맹이가 소달구지 몰고 고추따러 간다

그리고 고추를 몽땅 땃다고 달구지에 고추를 실고

집으로 향했다

'' 엄마 100원 줘...

울엄니는 고추를 다 땃는지 확인해 보자면서 고추밭에

가보자 하신다

물론 나는 의기양양하게 엄니와 고추밭에 갓다...

그런데...고추밭에 빨간 고추가 잔뜩 있는것이 아닌가?

이게 무슨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

어린 나는 가을햇살에 고추는 따고나면 또 익는걸

몰랏던 것이다

엄니에게 돈달라는 말이 목구멍에서 나오질 않았다

저녁밥을 먹은후 울엄니 날부르신다

그리고 30원을 주시면서...내일 또 따야해...

가을 농번기 그렇게 고추따면서 보냈다

∙ 조회 85

댓글 2

도깨비333
도깨비333
용산구 보광동
작성자

댓글이 목적이 아니고 그저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내서 올린겁니다 ㅋ

도깨비333
오늘도좋은하루
서초구 잠원동

공감하기 쉽지 않은지 댓글이 없네요.
귀신방지!! 무플방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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