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오빠는 넷인데 내나이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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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큰아빠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갔는데 큰집

언니오빠는 넷인데
내나이는 마흔인데 언니오빠나이가 60 50대후반이다보니 큰언니 딸이 나랑 네다섯살이밖에안난다 큰언니 딸이넷 큰오빠 자식은 셋 작은오빠 작은언니
큰엄마 가족들 자식들의 자식들 정말 많더라
49명까지라하여 우리가족 나오니 큰언니딸들 들어가는데 ...
일단 오늘 장례식 가서 젤 크게느낀건
엄마 아빠가 돌아가실까바 겁났고
왜나면 아빠는폐암이라 방사선도 하시고
피도토해서 피가폐로들어가 임종준비하라는말에 스탠바이한적도 기도삽관하고 2주를 계신적도있으며
지금도 병원다니시면서 4시간씩 일주일 세번씩 하는 투석에 힘겨워하시고 있고 같은해 엄마는방광암으로 수술하시고 마찬가지로 병원다니니까 무서웟다 큰아빠가 돌아가셧다는슬픔보다는 제일큰어른이 돌아가시니 그두려움을 체감햇다해야할까
100세시대에 아직80도안됏는데
그리고 두번째 울엄빠가 나이가 많은거에 비해 내가 첫째다
다섯번의 유산을하고 내가생기고 내동생이 생기고
난 나혼자고 동생도 덩그러니 신랑혼자인데 엄빠 돌아가실때 텅빈장례식장에 동생네랑 나 만 있을거같고 오늘보니 화환부터 깃발같은것도 수없이많던데 우린 우리밖에없고 진작에 좀 관리좀 해놓을걸
초라하게 비춰질거같아 맘이안좋다
다른 사람들은 사촌들간에 끈끈하던데
우리는 부모님 왕래아니면 서로 연락한적 전화번호도 모르니
부모님 돌아가시면 끊길거같은 느낌이다
복잡한거같애 오늘 또 가야겠지 ...
잠도 안오고 잡생각만 든다

∙ 조회 780

댓글 6
5

똥글
이상이
용산구 한남동

평생 사고만 치고 본인 형제 자매 어려서 상처주고, 우리 자매와 엄마 힘들게만 했던 우리 아빠도 작년에 폐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자기 건강 자신하던 분이라 말기인데도 본인이 코로나 아니냐며 의심하셨는데…입원해서 검사하며 병명나고 돌아가시기까지 3주만에 가셨어요. 마지막은
섬망이 심한데 너무 난폭해지셔서 약으로 재우면서 일주일 가까이 깨지 않게 잠만 재우다가 폐렴도 오고…그러면서 가셨어요. 아빤 하반신 마비 확정이었고 집에 환자 침대도 사뒀는데 아빤 누워보지도 못했습니다.
평소 본인 맘대로 하는 못 말리는 분이라 아빠 말 안듣는다고 저한테 간호사들이 딸 말은 듣는거 같다고 전화도 많이 해서 계속 화내고 어르고 달래 설득시킨게 단데…마지막 재우기 전 대화로는 간호사한테 제가 효녀라고 자랑하고 태블릿으로 영화 천문 보여주는데 옆 사람 방해되니 화면만 보라고 한게 한스러워요.
집중치료실에 계셨고 사실상 임종방이었거던요.
암튼 아빠 그렇게 가고 코로나로 다들 조심스러워서 엄마 직계 형제, 아빠 직계 형제만 왔어요. 2일장했고…가족들 모두 식당에서 식사를 안하신대서 그 음식을 집에 다 싸왔네요.
사람 많이 온건 아니어도 어른들이 니 아빠가 우리 많이 사랑했나보다라며…그렇게 빨리 가신게 본인도 안힘들고 남은 가족도 살고…어찌보면 호상이랬어요.
80노인이 80키로 넘게 건장한 체격으로 갔고 산에 뭍어주고 돌아오는 길에 아빠 형제들은 오랜만에 다 같이 식당에서 밥을 먹었어요. 불고기로…많이-
아무도 울지 않고 아빠의 죽음과 그 식사자리가 생전 아빠다운 느낌이라 아빠가
준 고통들은 그냥 용서가 되는거 같았습니다.
많은 사촌들이 오지 않아도…내 친구들을 부르지 못해도 고요한 빈소에서 조용하게 음악 틀어두고 사진보고 멍하니 졸다 깨다 엄마랑 목이 쉬게 마른침 삼키며 현실감각 없게 대화한 그 상황도 괜찮았습니다. 짧게 쓰려다가 그때를 되집다 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4
똥글
라믜
성동구 용답동

슬프네요. . . . 저도 이런저런생각들어 힘들더군요. 그래도 걱정은 끌어다 쓰는건 아니라고 ㅠㅠ 함께하는동안 마음다해야 겠어요.

똥글
조부
광진구 화양동

주변에 사람 많다고 잘 사는거 아니고 어떤 삶을 살았던 죽을 때는 혼자 가는 인생이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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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이예요.

똥글
행복살이
서초구 반포1동

생각지도 못하게 찾아와 주는 분달이 많아요그런 걱정 하지 마세요
시간을 가져서 여유롭게 부모님과 공기 좋고 조용한 곳으로 여행 다니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똥글
전희진
서초구 반포1동

저는 부모님 같이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셨다는 소리들을때 멍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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