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오늘 저녁도 이앓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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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니
은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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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이란 무엇인가. 먹는것인가?

어김없이 오늘 저녁도 이앓이로 심기가 불편하신 그녀는 간절한 마음으로 물려준 쪽쪽이를 저멀리 퉤~하고 뱉어버리곤 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
내 나이 마흔. 이젠 세상 모든일에 어느정도 굳은살이 박혀 특별히 슬플것도, 딱히 두려운것도 없다 생각했었는데, 그녀가 태어나면서 마치 나도 다시 태어난것처럼 세상 작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녀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네이버 지식인을 폭풍 검색하고, 하루 24시간중 20시간은 힘들다 툴툴거리다가도 가뭄의 단비같은 그녀의 미소 한번에 세상 바보같은 빙구웃음을 짓는, 이유없이 목을 놓아 우는 그녀를 끌어안고 같이 꺼이꺼이 울기를 수차례. 제발 잠좀 자라며 엉덩이를 팡팡 두들기다가도, 천사처럼 자고 있는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팔이며 얼굴을 몰래몰래 쓰담쓰담 하고있는..
그래, 나는 그녀를 통해 세상을 다시 배우며, 인생 2막을 살고있는 엄마는 처음인 엄린이이다.
그녀와 나. 우린 158일동안 참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았고, 그만큼 눈이부시게 행복했다. 앞으로의 우리의 앞날도 화이팅하며 우리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어주자. 사랑해♡
근처 모든 엄린이들을 응원합니다!!^^

∙ 조회 16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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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니
은서니
평택시 용이동
작성자

어렸을땐 엄격했던 엄마를 원망한적도 많았는데, 저도 아기를 낳아보니 조금씩 그 마음을 알겠더라구요. '자식은 효도하려해도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는다' 요즘은 이 말이 자꾸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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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니
승어니
관악구 조원동

힘내세요~~다세월가면 잊혀지더군요 힘든것이 뭐였는지 왜냐면 또다른 시련이 다가오니깐요ㅠㅠ
옛날옛적에는 미운6살이라는 말이있었는데 어느새 세월이흘러 저희세대때는 미운 4살 쥑이고시픈 6살로 둔갑했었네요~~그만큼 자식키우는게 쉽지만은 않다는 말이겠죠~문든문득 나를 키우셨을 부모님들도 이런 심정이었겠구나 생각해봅니다.
딱 너같은아이 낳아서 키워봐라 그말의 뜻이 무엇이었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깨우치고 있는중이랍니다.^^

은서니
은서니
평택시 용이동
작성자

그러게요. 응원 감사합니다.🙏 오늘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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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니
승어니
관악구 조원동

늦깍이라 더힘들게 느껴질꺼에요~~어린나이랑 비교하면 40은 저질체력이거든요ㅠㅠ
시간 지나보니 알겠더라구요 어릴땐 암것두 몰라두 어영부영 같이자라는거라 생각하며 키웠던거가타요~ㅠㅠ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보니 진짜 친구가 되어있더군요 세월이 약이더라구요 홧팅하셔요 오늘도 애쓰고 고새했어요~~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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