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본 장면이 떠나질 않아...

프로필

옹달샘
옹달샘
서귀포시 대정읍
매너온도
44.9°C
생명.....

며칠 전 본 장면이 떠나질 않아요.
대정 우체국 옆에 주차한 차 아래에 어미새와 새끼새가 있었어요. 어미새는 부리에 먹이를 물어 새끼새에게 먹이고 또 날아갔습니다. 새끼새는 차 바퀴 옆에서 어미새를 기다리고......
남편과 저는 저 새끼새를 나뭇가지에 올려주고 갈까?하다가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사는 방법을 잘 알테니 손대지 말자 하고 갔습니다.
병원 진료 받고 우체국 옆길을 지나며 보니 차는 없고 그 자리에.......
상상이 가시겠죠?
너무나 맘이 아파 이젠 그길로 가지 못하고 돌아다닙니다.
그런데요 그날 저녁 뉴스에 광주 건물 철거 참사 뉴스가 있었어요.
작은새 생각도 이렇게 오래 가는데
그 참사로 가족을 잃은 분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어젠 방랑식객 임지호님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별세하셨단 소식을 들었네요. 평소 그 분에 대해 약간 알고 있었지만 별 관심 없었는데 별세하셨단 소식에 검색해 보니 다큐영화를 찍으셨더군요.
제목은 '밥정'
한의사 아들이었지만 어머니가 생모가 아님을 알고 어렸을 때부터 가출하여 방랑객이 되었다고.
제주에서 해녀할망 만나는 장면도 나오고
지리산 할머니를 어머니 삼아 찾아뵙고 10년간 음식을 해드리고 세상 뜨시자 108가지 음식을 상에 올리고 세 어머니( 친모, 키워주신 어머니, 지리산 어머니)를 향해 절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음식은 단순히 맛과 영양소일 뿐 아니라 정을 나누는 최상의 물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좋아해서 만나는 사람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자연재료로 음식을 해주고 자신은 먹지 않았다 하는데 어찌 남의 생명은 그렇게 챙기고 자신은 그렇게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는지요.
이분이 티비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하는데 그 땐 몰랐네요. 이제라도 찾아 봐야겠어요.
'밥정' 이란 영화 강추 드리고
음식을 통해 생명을 살리다 갑자기 떠나신 임지호님 명복을 빕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은 작은 새든 인간이든 하나 뿐인 소중한 것임을 제주에 살며 더 실감합니다.
이 세상 모든 생명
너무나 아프게 가는 일 없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 조회 553

댓글 9
4

옹달샘
호랑이담요
서귀포시 서홍동

(보통 저리 알 수 없는 댓글들은 집에 아기나 고양이가 어른 핸드폰 만지다 저렇게 눌러버리곤 합디다...) 게시글쓴 분 마음에 평안을 찾으시길...

1
옹달샘
이조
나주시 남평읍

댓글들 뭐죠? 참내

옹달샘
일출봉
서귀포시 성산읍

임지호님 정정하셨는데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옹달샘
소금과나
서귀포시 표선면
추천댓글

작성자의 글이 경건한 글이 기에
더욱 댓글을 조심히 올려주시면
좋을거같아서요

5
옹달샘
폐기물대행
서귀포시 성산읍

외국인들이있나?
글씨가웨이래요?
글을잘못배윘나?
한글똑바로씁시다,

옹달샘
소금과나
서귀포시 표선면

댓글쓸때는
자음 모음 암호 등 자제해주시면 더 좋을듯 해요

1
info

댓글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이예요.

info

댓글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이예요.

옹달샘
용용
서귀포시 영천동

ㅕ초쳪

옹달샘
수문(탈퇴)

ㅇ7래햐


지금 당근 앱을 다운로드하고
따뜻한 동네생활을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