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전에 모기 입장을 한번...

하지만 그전에 모기 입장을 한번만 생각해보세요.

그들은.. 어쩔 수 없었던 거예요.

스스로 피를 갈구하고 싶어 모기가 됐겠습니까..?

그들은 안타까운 존재들입니다.

앞으로 집에 찾아오거든 도움도 주지 못할망정 살충을 저지르진 맙시다.

저는 오늘 저희 집에 방문한 모기님 두분을 위해 아로마테라피(식물의 향과 약효를 이용해서 몸과 마음의 ..이하 생략)를 체험시켜드렸습니다.

처음엔 모기님들이 인간의 갑작스러운 배려에 당황하셨는지 연신 날갯짓을 하며 거부하더군요.

제가 인사도 없이 갑작스럽게.. 아로마테라피를 권유했던 것이 화근이었던 거 같아 시속 70km 속도의 스파이크식 악수를 청하니 그제서야 날갯짓을 멈추시고 바닥에서 윈드밀을 수십 바퀴 도시면서 적극적으로 반겨주시더군요.

몇 바퀴 열심히 도시고 나서 지치셨는지 몸을 제대로 가누시질 못하고.. 파르르 떠시길래 이때다 싶어 제가 아로마테라피를 체험시켜드렸습니다.

이후 곧바로 몸과 마음이 진정되셨는지 숙면에 들어가셨습니다.

다들 저 처럼 한번쯤은 모기님을 위해 잠자리를 마련해주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그럼 다들 굿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