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매 알바라는 사기를 당했네요..
구직사이트에 이력서 올려놓은지 이틀이 지나서 재택알바라는 연락을 받고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해주면 된다고 하여 제 사비로 구매하면 몇천원씩 더 보태서 입금해주더니.. 처음엔 몇만원으로 시작한게 몇십만원이 되고.. 금액이 점점 커지고 정신없이 홀린듯이 바보처럼 당히고 말았네요.. 나이 서른셋 남자가 바보처럼 당하니 정말 그냥 제 욕심이었나 싶습니다.. 연말에 아버지 전립선암3기 수술을 앞두시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알바라도 더 하잔 마음에 저도 바보처럼 재택알바라니... 좀더 알아봤어야 하는데 그동안 모아둔 700만원 전부를 잃어서 괴롭네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만큼 그저 제탓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은행에 알아보고 경찰서도 다녀왔고 할수 있는건 신청해둔 상황인데 되찾기는 어려울거라 하더라구요.. 제 욕심에 도대체 무엇을 한건지 너무 바보같고 안일했던거 같습니다.. 어떻게해야할지 용기가 안나네요.. 부모님 뵈러갈 용기도 안납니다... 여러분들도 재택알바 이런거 조심하세요 ... 정말 한순간 무너져버리네요 세상에 쉬운일은 없다는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그냥 어디 푸념할곳이 없어서 푸념하게 됐네요.. 용기내서 더 잘 살아보겠습니다. 모두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연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모두가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역삼동·고민/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