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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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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송 도개공아파트의 화목마실터에서 칼갈이를 하는

모습을 보며

우연히 반송의 도개공아파트에 들러니 입구에 화목마실터가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마을공동체를 위한 공간이고 의류 수선, 우산. 선풍기 수리, 칼갈이를 매주 수요일에 무료로 해준다고 하여 오늘이 때마침 수요일이라 안에 살짝 보니 여사님이 열심히 옷을 수선하고 있었다. 처음 보는 분이 내게 인사를 건넸는데 알고보니 김성군 구의원이 만든 반송동 단체카톡방에서 작년에 인사를 나눈 김용석님이다. 그분이 이곳에서 매주 칼갈이를 한다고 한다. 자신의 몸이 불편하지만 칼갈이 같이 신경을 많이 써는 일을 하는 것이 재활에 도움이 된다고 하며 아파트 주민들을 위하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고 하는 말에 감동이 밀려온다. 칼은 물론 가위 그리고 일자 드라이버의 날까지 열심히 세우고 있었다. 어떤 어르신은 옆에서 선풍기와 우산을 고치고 있었다.

요즘은 칼, 우산 같은 것은 몇 년 쓰다가 무디어지거나 혹은 고장 나면 그냥 버리고 새로 사는 것이 일상인데도 어르신들은 근검절약이 몸에 배여있기에 조금이라도 고칠수 있으면 최대한 고쳐쓰고 그 역할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인근의 반석복지관에서 탁자를 들고 나와 코로나에 대비해서 칸막이를 하고 오시는 분들의 체온을 재어 혹시나 있을 감염에 대비를 하고 있었다. 앞에서 몇 명의 봉사자들은 접수를 받고 또한 캘리그라피같이 이쁜 글을 써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매주 단 한시간의 봉사이지만 같은 아파트 사는 주민들이 하나가 되는 것 같았다.

몇 년전 고리원전에 근무하는 분들이 목공기술을 익혀 책상을 만들고 또한 모금한 돈으로 의자를 사서 할머니와 초등학생 손녀가 있는 집에 갔다 주었는데 그곳이 반송 도개공 아파트였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때는 마실터가 경비실이었는데 이제는 주민 공동체를 위한 곳으로 탈바꿈한 곳이 된 것이다.

조금 있으니 유치원 아이들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몇 년전에는 10만에 달하는 반송인구가 지금은 반토막이 되었지만 공기좋고 인정 넘치는 반송에서 이웃들과 행복하게 사는 반송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너무 기뻤다.

작년부터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회로 바뀌어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도 주민들을 위해 많이 봉사하는 모습을 보았고 다가오는 5월 1일에도 주민총회를 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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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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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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