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40대 중반 배나온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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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76년 용띠

어느덧 40대 중반 배나온 중년이되었다.

기여코 최신가요 차트 100곡을 들으며 나는 아직 젊다는걸 과시하고 싶지만

목포행 완행열차~♬ 가 구성지게 들리는건 어쩔수 없다.

초등학교가 되기 전 국민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3학년이 될때쯤 교복을 입으래서 비싼 교복 1년 입고 졸업식날 밀가루 덮어쓰고 버렸다.

고등학교때 남들 다있는 모토로라 삐삐 안사줘서 3일간 집나갔다 들어왔는데 울엄마는 모르더라...

시나 한수 좔좔 읊으면 모쏠 탈출 하게될까 국문과 지원했는데, 기술배우는게 최고라고 하도 집에서 말려서 공대갔더니 여자가 한명도 없어 모쏠탈출 못했다는 핑계거리는 제대로 찾았다.

군에 갔다왔더니 IMF 터져 취업은 커녕 노가다 새벽시장에 연고대 학벌로 뽑아가더라

그나마 다행이 취업이 빨리되서 직장생활하며 학교다니니까 시간 없어 모쏠 탈출 못한다는 자기 위안이나 하며 허송세월 징허게 보냈다.

친구들아

잠깐 눈감았다 뜨니 어느새 눈앞에 50이 와있다

체력은 예전같지 않고, 친구들도 뭐먹었는지 올려놓은 인스타에 좋아요나 서로 누르며 살아는 있네 하는게지.

삶이 바쁜 와중에도 문득 예전 생각이 나는거보면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다.

잘들 지내라 힘내고

피곤함에 쩔어 쓰러지듯 누웠는데 눈이 따가와서 눈물이 줄줄 나면서도 괜히 센치해져서는 잠이 안와 주저리 주저리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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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
열정
김해시 부곡동

이세대는 공감이네요~
글솜씨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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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
메리골드(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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