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글올리고보니 사진으로는 잘...

프로필

그린프
그린프
마포구 연남동
매너온도
36.8°C
오늘 뉴스를 보고 너무너무 감동받아서 글 올려요..

ㅠㅠ 글올리고보니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는 것 같아서 영상주소도 첨부해요! (운영 정책에 의한 URL 자동 숨김) (유투브 검색으로는 'mbc뉴스 치킨' 이라고 치면 나오네요) 같은 동네라서 더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에요... 마지막 인스타 글은 본사 대표님이 직접 쓰신 글이래요 편지를 보낸 학생에게 장학금 전달을 꼭! 하고싶다고 하시는데 혹시라도 학생이 글을 보게 된다면, 부끄러워말고 꼭 연락하면 좋겠어요...! 저도 학생을 조금이나마 꼭 돕고 싶습니다. + 학생이 본사로 보냈다는 편지 전문 첨부해요! 저는 이 편지를 읽고 한참을 울컥하여 아무말도 하지 못했네요... 이 아이에게 항상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건강하고 따뜻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마포구 망원동에 살고 있는 18살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철인 7호 사장님께서 베풀어주신 잊지 못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찾아뵙기도 하고 전화도 드렸지만 계속 거절하셔서.. 무슨 방법이 있을까 고민했고 인터넷에 철인 7호를 검색했습니다. 비비큐나 교촌치킨 같이 전국에 여러곳이 있는 가게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 식으로라도 철인 7호 사장님께 감사 말씀 드리고 싶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와 7살 어린 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해지면서 알바하던 돈가스 집에서 잘리게 되고 지금까지도 이곳저곳 알바 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미성년자인 제가 일할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나이를 속여 가끔 택배 상하차 일을 해서 할머니와 동생의 생활비를 벌어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힘이 들지만 동생과 할머니와 제가 굶지 않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동생이 제게 집에 와서는 치킨이 먹고 싶다며 울며 떼를 써서 우는 동생을 달래주려 일단 바깥으로 데리고 나왔고 치킨집만 보면 저기 가자고 조르는 동생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집 근처 치킨집에 들어가 조금이라도 좋으니 5천원에 먹을 수 있냐 하니 저와 동생을 내쫓으셨습니다. 망원시장에서부터 다른 치킨집도 걸어서 들어가봤지만 다 먹지 못했습니다. 길을 걷다 우연히 철인 7호 수제치킨 전문점이라는 간판을 보게 되어 가게 앞에서 쭈뼛쭈뼛하는 저희를 보고 사장님께서 들어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 사정을 말씀 드렸더니 사장님께서 포장은 안되고 먹고 가라고 하셔서 얼떨결에 자리에 앉게 되었고 메뉴 이름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난리세트라는 메뉴를 저희에게 내어 주셨습니다. 딱 봐도 치킨 양이 너무 많아 보여 사장님께 잘못 주신 것 같다 라고 말씀 드리니 치킨 식으면 맛없다며 콜라 두병을 가져오시더니 얼른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혹시나 비싼걸 주시고 어떻게서든 돈을 내게 하려는건 아닌지 속으로 불안했지만 행복해하며 먹는 동생을 보니 그런 생각은 잊고 맛있게 치킨을 모두 먹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계산할 생각에 앞이 캄캄해졌고 나쁜 생각이지만 동생 손을 잡고 도망갈 생각도 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활짝 웃으시면서 맛있게 먹었어? 라고 물어보셨고 이것저것 여쭤 보시길래 잠깐 같이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외모와 다르게 정이 많으신 분 같았고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참 따뜻했습니다. 치킨 값은 영수증을 뽑아둘테니 나중에 와서 계산하라고 하시며 사탕 하나씩을 주시고는 그래도 5천원이라도 내려는 저를 거절하시더니 저희 형제를 내쫓듯이 내보내시더군요. 너무 죄송해서 다음날도 찾아뵙고 계산하려 했지만 오히려 큰소리를 내시며 돈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따뜻함이였는지 1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에 동생이 언제 사장님께 명함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저 몰래 사장님께 찾아가 치킨을 먹으러 갔다고 자랑을 하길래 그러지 말라고 동생을 혼냈습니다. 그때도 사장님이 치킨을 내어주셨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은 덥수룩하던 동생 머리가 깨끗해져서 돌아온 걸 보고 복지사님 다녀갔냐 물어보니까 알고 보니 치킨을 먹으러 간 동생을 보고 사장님께서 근처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까지 깎여서 집에 돌려 보내신 것이였습니다. 그 뒤로는 죄송하기도 하고 솔직히 쪽팔리기도 해서 찾아 뵙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 보니 요즘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다 그렇다 여러가지 말들이 많이 들려 철인 7호 사장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볼펜을 잡으니 말이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것 같고 이상한 것 같아요. 이해 부탁드릴게요. 다만 제가 느낀 감사한 감정이 이 편지에 잘 표현되어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짜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꼭 많이 벌어서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철인 7호 홍대점 사장님 같은 멋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

∙ 조회 806

댓글 12
20

그린프
러빙유
서대문구 남가좌동

훈훈한 소식에 감동받습니다~
모두모두 잘 풀리시길 바랄께요^^

그린프
단델리온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인터넷으로 본 분이 저희 동네 분이었군요.. 돈으로 때려드려야겠네요

그린프
백설공주
마포구 서교동

형제를도울방법이 있나요?
조금이나마 돕고싶네요

그린프
뽀야네
서대문구 창천동

눈물 났어요! 두 형제도 잘 자라고 사장님도 대박나세요^^

그린프
흥얼거리는두부
강남구 대치동

돈으로 때려드리고 싶은 분이네요ㅠㅠ 나아아쁜 사장님같으니 울컥했어요 ㅠㅠㅠㅠ

그린프
탱구리
강서구 가양제1동

저도 부근이라 조만간 포장한번 하러 가려구요 🥰

그린프
탈퇴한 사용자

그린프
주황
마포구 연남동

훈훈함이 느껴지는데 내눈이 촉촉해 지는건 아직도 살만나 세상 맞는거죠ㆍ철인7호점 사장님 대박나셔서 온정을 베푸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ㆍ
제보해준 학생에게도 좋은일만 가득하길 보름달 보며 기도해봅니다ㆍ

그린프
건강한생활
서대문구 연희동

사장님도훌륭하시고 그걸 고마워서 글쓴 학생도 고마움을 아는게 너무감사한일이네요 감동해서 눈물찔끔했네요 삭막하다고느끼는세상에 흐뭇하네요

그린프
탈퇴한 사용자

갑자기 주문이 밀려 돈쭐나고 계시다고 해요
우리 동네니 꾸준히 사먹어서 혼내줍시다 ㅎㅎ

1
info

댓글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이예요.

info

댓글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이예요.

그린프
희야
동대문구 전농제1동

나도 한참 글을 읽고나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아직도 이런 사장님들이 있다니 훈훈하네용🤗 치킨집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1
그린프
behappy
송파구 가락1동

이런 착한 가게는 돈으로 혼내줍시다~💸💸

2

지금 당근 앱을 다운로드하고
따뜻한 동네생활을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