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펼쳐놓은 길을 따라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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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나안반하나
반하나안반하나
안산시 상록구 본오3동
매너온도
48.6°C
꽃보다 타인

햇살이 펼쳐놓은 길을 따라
잘 달리던 구름 한 점이
길을 잃은 듯 멈춰서 울어버렸는지 
 
사람들은
구름의 눈물이 변한 빗방울들을 피해
오고 가는 버스와 택시 
 
그리고
지하철을 타러
바쁜 걸음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를 피해
지하철을 타러 내려온 사람들이
그리운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가기위해
옹기종기 앉아가다 멈춰선  
 
다음 역에서 
 
약주가 얼큰하게 취하셨는지
빨간 루돌프 코를 닮은
할아버지 한 분이 열리는 문을 따라 들어오고 있었는데요. 
 

할아버지는
드문드문 빈 곳이 많은데도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햇살 그리운 듯 창가에 앉아가던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앞에
서서는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여기 앉으세요” 
 
양보하는 아이를 보고도
당연히 받을 걸 받았다는 듯
대수롭지않는 표정으로
주저앉듯 쿵 하고 앉아서인지 
 
                술냄새가
객실 안에 퍼져 나가고 있었는데도
    두 눈만 부릅뜨고 앉아있는
     할아버지를 태운 지하철은
다음 정거장에서 몸이 불편해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을 태우고 있었는데요. 
 
 
 
마음을 다 써버려
움직일 수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좁은 어깨 위에 배낭 하나를 메고 들어서더니 
 
이내
희망 같은 내일을 기다리며
앉아 있는 사람들 앞으로 다가가
무언가를 무릎 위에 놓고 있었습니다. 
 
 
한 바퀴를
다 돌고 온 아주머니는
어눌한 목소리로 목에 차고 있는
종이 푯말을 내밀 듯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저는 장애인이지만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직접 손으로 깍아만든
                 효자손입니다.
                        .......
                          .....
       한 개 가격은 천 원입니다“ 
 
 
시간을 되돌려봐도
누구 하나 선뜻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승객들 무릎 위에 놓인 효자손을
     차례차례 배낭에 담으며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할아버지앞에 머물렀을 때 
 
“왜 이런 걸 여기서 팔고 거래
이거 불법 아냐“면서 
 
손등으로 밀쳐버리는 바람에
효자손은 그만 바닥으로
저만큼 밀려가 버렸고 
 
아주머니는 그런 할아버지에게
고마움을 지워버린 슬픈 얼굴로
잘 걷지 못하는 다리를 앞세워
주우러 가려는 그때 
 
    그곳으로 먼저 뛰어간 아이는
  용기를 권하듯 아주머니 앞으로
       가져다주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행동에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는 아주머니  
손에 천 원짜리 하나를 건넨 아이가
   주운 효자손을 사겠다는 말에
    아주머닌 말하고 있었습니다. 
 
“아이에겐 필요 없는 거라고” 
 
         받기 전에 주는 게
        행복이라는 미소로
  아이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할머니 드리려고요“ 
 
 눈빛 속에 눈물을 감추고 있던
                 아주머니는
    그럼 새 걸로 바꿔주겠다며
       다른 걸 내미는 모습에 
 

               .... 괜찮다며…. 
 
 
            바라보는 마음속에
          이미 행복을 주는 힘을
              찾았다는 얼굴로
하루를 비춰줄 햇살이 있는 거리로
열린 문을 따러 걸어나간 자리마다 
 
 
      약자를 대하는 그 출발은 
 
                     양보하고.. 
 
                      이해하는... 
 
          작은 마음에서부터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 조회 48

댓글 4
1

반하나안반하나
갱이
안산시 상록구 해양동

나이만 먹은 어른들이 너무 많아요
나이는 훈장이 아닌걸요

반하나안반하나
호박먹은때지(탈퇴)

애만도 못한 어른들 반성해야 하고, 아이들의 순수한 그 마음을 배워야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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