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은 목,금,토,일 지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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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1일 까치설날에 할아버지께서 71세의 연세로 돌아가셨어요...

장례식은 목,금,토,일 지냈고요 할아버지의 옷이나 물건등은 거의다 소각시켰으며 살아생전 매장을 바라셔서 그 뜻대로 매장시켜드렸습니다 저는 이제 막 17살 된 남학생이예요. 할아버지께는 제가 첫번째에다가 하나밖에 없는 친손자였어요. 그러기에 저를 몹시 예뻐하고 잘해주셨죠.어쩌면 할머니보다도 절 더 좋아하셨대요 그리고 할머니 말씀으로는 제가 돌되기전 할아버지께서 뇌졸증으로 입원하셨을때 제가 얼굴을 할아버지 가슴에 비비니 할아버지께서 벌떡일어나 바로 퇴원하셨을 정도로 절 아주 좋아하셨으며, 뇌졸증으로 인해 입문을 닫으시고 파킨슨병으로 손발이 떨리시고 여러 질병이 있음에도 항상 절 데리고 나가 바람도 쐐어주고 무언갈 사주셨어요.또한 바쁜 부모님과 할머니를 대신해 절 씻겨주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분유를 타주시며 제가 칭얼대면 항상 달래주셨죠 할아버지 덕에 전 과자들로 서랍을채우고 냉장고는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로 채워져서 입이 심심할 일이 없었고 어쩌다 할머니께서 입원하셨을때도 가족 모두를 대신해 저 유치원,학교 갈시간에 맞춰 깨워주시고 거칠긴해도 꼼꼼히 씻겨주시고 조금 타긴했지만 그래도 절 위해 햄도 구워주셨죠. 저는 항상 할아버지께 감사하며 살아왔어요. 항상 특유의 박자의 박수를 쳐 저를 부르시곤 했으며,저의 비위를 맞춰주셨으며 제가 놀다가 늦게들어온날엔 화를 내셨지만, 당연히 제잘못이기에 할아버지께 감사했고, 젊을적 담배를 많이 피우셔서 식도가 막혀 위를 뚫고 죽을 링거에 넣어 드시던 할아버지...친구들이 물어볼때면 전 한치의 부끄럼도 없이 아,우리 할아버지셔 라며 할아버지의 아프신 이유와 할아버지께서 제게 얼마나 잘해주시는지 말했을정도로 저에겐 항상 아낌없이 잘해주시던 할아버지는 전혀 부끄럽기는 커녕 자랑스러운 저의 할아버지셨습니다. 제가 먹고싶어하거나 제 생일이되면 또는 그냥 먹이고 싶으실때면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오시거나 그재료를 사와 할머니께 만들어주라고 하셨죠. 또 제가 갖고싶은것이 있으면 돈을주시거나 직접 같이 가서 사주셨죠.또한 할머니께 자신의 모든건 자신이 죽으면 손자에게 다주라 하셨을정도 였고 이외에도 저에게 해주신건 하루내내 말해도 모자를 정도로 많았으며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저에겐 하나뿐이었고 그누구의 할아버지도 부럽지 않았으며,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또한 이집에서 할아버지를 누구보다도 제일 좋아했고,가장 잘 따랐으며,할아버지께서 시키신 일은 곧장 바로 하고 할아버지가 웃으실만한 일을 해왔었습니다. 또한 할머니나 주변분들이 저보고 할아버지의 단점이나 장점이나 뭐든 닮았다했으면 저에겐 그게 칭찬이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릴땐 아무것도 못했지만 초등학교 들어서면서부터 할수있는건 할수있는만큼 해왔지만 할아버지께서 해주신것의 발끝만큼밖에 못갔기에 죄송했습니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가 터지면서 바깥활동을 안나가게 되시면서 미스터트롯 등 트로트 채널에 푹빠져 눈에 띌정도 움직임이 너무 줄어 생활에 지장을 주기시작해 할머니의 걱정이 커지셨고 또한 할아버지가 드시는 죽은 집에서 직접 만드는거였고요(원랜 할아버지도 같이 만들으셨어요) 사골,장어,야채,과일 등을 넣어 만들었죠,제가 할아버지 대신 할머니를 도우면서 할머니가 매우 힘드셔보였죠. 그렇다고 할머니께서도 건강한게아녔죠 교통사고로 지체장애인 2급에 혈압,당뇨도 높아 꽤나 아프신편이었고 복지센터의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있어도 힘든건 마찬가지였으며 부모님은 어르신둘에 저까지 먹이려면 돈을 벌어야기에 바쁘셨죠 (저희집 땅있고 6,70평 집에서 살고있어서 왠만한 중산층만큼은 삽니다.)그리고 하루 세끼였던 식사가 갑자기 5,6끼씩에다가 식사량까지도 늘리시고 2019년도까지만해도 할머니 말도 잘들어주셨는데 작년부터 고집만 부리시고 잘 안들으셔서 저도 어느순간부터 할머니의 편을 드는날이 많아지기 시작했고(할머니 또한 할아버지 만큼의 존재이십니다.) 그러다 할머니의 의견에 따라 말도 못하는시는것과 파킨슨병을 고치기위해 12월달부터 노트,필기구,한글공부 용품등을 사서 제가 직접 공부를 가르쳤으며,요근래 스스로 잘 씻으시고, 2021년에 또 할머니 칠순잔치까지 있어서 할머니께서 운동하라 하셨기에 어르신 보행기로 운동을 꾸준히 하셔서 이번년도 1월달엔 보행기 없이 스스로 걷기시작했죠. 그러다 저번주 목요일 급작스럽게 심정지로 별세하셨습니다. 제가 후회하지않는건 그래도 할아버지 칠순때 할아버지께서 홈쇼핑에서 갖고싶다던 선글라스를 사드린것이고,할아버지의 손,발톱을 깎아드리고 가끔씩이었지만 발도 닦아드리고 머리도 제가 2019년도 여름부터 밀어드리고 샴푸로 감겨드린것과 제에게 시킨 심부름을 다 해온것이며 후회되는건 그거빼고 거의 모든것입니다. 제가 커서 할아버지와 찍은사진이 없고 할아버지께 못해드린게 너무많고,할아버지와 보낸 시간이 요근래 부족했단거며 곧 입학인데 그것도 못보시고 설날 바로전에 가셨다는거에 너무 서럽고 슬프고 후회되었으며 장례식하는 날마다 울지않은적이없으며,온집안에 할아버지의 흔적들로인해 할아버지가 생각나 방금까지도 울다가 여러분께 이 슬픔을 달래는법과 이기적이지만 위로를 받고싶어 이글을 올립니다. 저는 할아버지께서 제게 해주신걸 잊지않을것이고 할아버지께선 제가 잘되는걸 바라기에 할아버지께 다 못한 효도를 할머니께 할것이고,하늘나라에서 걱정안하시게 잘먹고 잘자고 건강하게 지낼것이고, 어렵겠지만.공부를 열심히 할것입니다. 할아버지 거기서는 아프시지마시고 고생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계세요 죄송했고 감사했으며 사랑합니다. 다음엔 더 좋은곳에서 더 좋은인연으로 만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시한번 사랑합니다 할아버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너무 서럽고 슬퍼서 우는 절 할머니께서 걱정안하시게 슬픔을 달래는법을 알고싶어 왔습니다. 또한 이기적일수도 있겠지만 위로를 받고싶습니다. 그리고 또 저희할아버지께서 좋은곳가시길 빌어주시기도 바랍니다. 강요는 아닙니다. 요즘 시간이 너무 빨리흐르네요 할아버지께서 안계셔서 그런가,벌써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어요. 할아버지의 빈자리는 할머니께서 채우셨지만 여전히 그리워요. 식사하시던모습,울고 웃는 얼굴,잠드신얼굴 아직 다 기억나네요. 여러분들께도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감사하고 건강히 지내시고 행복하세요.

∙ 조회 538

댓글 6
4

청설모빵댕이
알퐁소(탈퇴)

혼자 있는 시간보다 친구들과 있는 시간들을 많이 만드시길 ,,,

청설모빵댕이
알퐁소(탈퇴)

어린 학생의 긴글을 보고 저희 아버지도 작년에 파킨슨으로 돌아가셔서
눈물이 앞을 가려서 겨우
읽었네요.
저도 아버지의 병을 잘 몰랐었기에 후회만 막심
합니다.
하지만 가슴 아파 하지 말고 좋은 추억만 기억하게요.
듬뿍받은 사랑의 댓가 만큼 잘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답 해 드리기 위해 열심히 살아요.
할아버지를 포함한 과거는 흘러갔고 우리는 미래를 위해 또 열심히 살아야 하쟎아요.
꼭, 훌륭한 어른이 될것 같네요.

청설모빵댕이
눈꽃송이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이 그걸 받아들일줄 아는 학생이되었으면 하네요 어릴때부터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받고 자란게 눈에 아른거릴정도네요 슬프지만 좋은곳에 잘가셧을거에요 마음 추스리시고 할아버지 명복을 빌겠습니다

청설모빵댕이
늘곁에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셨네요
아마도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예요^^
할아버지의 사랑과 마음이 손자분의 마음속 깊이 있어 그로인해 살아 가면서 많은 위로가 될거예요
누구든 받아 들이고 싶지 않지만 만남이 있음 헤어짐이 있으니.......할아버지의 손자분 힘내세요

청설모빵댕이
은봉이네(탈퇴)

생을 다한 이별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잘 보내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손자에게 그렇게 많은 추억과 사랑을 듬뿍 쏟아주시고 가셨는데 슬플일이 어딨어요.
이미 지나간 것들은 절대 다시 해볼수 없는것. 할아버지 생각이 날땐 내가 못해준것보다..할아버지와 함께 했던것들. 내가 어떻게 했을때 할아버지가 좋아하셧엇는지를~~할아버진 불편한 건강으로도 손주때문에 가시는 날까지 얼마나 든든하고 행복해하셧을지...저는 그냥 느껴지네요.

운명이 다한 이별은 이 생을 다 살고 떠나가는 분을 위해 축복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손주가 웃을때 얼마나 이뻣을까~~나를 이뻐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만 생각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청설모빵댕이
청곡(휴면)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

하늘나라(소천)가신 할아버지께서
동안 17년간손주에게 잘했듯이
늘 지금도 손주가 선하게하는행동 보면서 잘하는거보면 뿌듯하실듯해요.
잘하면 복받아요.
힘내시구요.
어른들께서 손주님 잘키우셨네요.
화이팅"!
어른들뵈면,누구든 만나면 잘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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