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아빠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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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나안반하나
반하나안반하나
안산시 상록구 본오3동
매너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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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붓꽃의 사랑 

 
​ 
 
「“엄마 아빠가
너 불편하게 낳아서 미안해 “」 
 
「“괜찮아요
엄마 아빠가 일부러
불편하게 한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원망을 해요 “」 
 
​ 
 
        “꼭 말해주고 싶어요..
          늘 올려다봐야 하는
세상을 자식에게 고스란히 물려준
   키 작은 엄마라서 미안하다고...." 
 
           "그래도 구김 없이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1m 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지” 
 
                       라며  
 
                   마주 보며
        웃어 보이는 가족 말이죠 
 
 
 
결혼을 하고
덜컥 임신이 되었을 때
나와 같은 아픔을 남겨주기 싫어
망설이고 또 망설이는 저에게
남편은 말했습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듯
모든 걸 감사하게 생각하겠다고요 
 
“엄마라는 이름이
힘들지 않게 많이 도울 게 “ 
 
라는 말과 함께... 
 
 
 
      싱크대의 다리를 잘라
     키 높이에 맞게 해 주고 
 
 마트에 가도 불편한 나를 위해
      쉽게 물건을 집을 수 있게
받침대를 내내 들고 다니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남편과 
 
  딸을 놓고 1m로 시작된 사랑이
   하늘 끝까지 피어난 행복 앞에 
 
"저에게도
   이런 행복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세상과 맞춰 살기가 불편한 저에게
    남편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배려해 주었으니까요..." 
 

 
 
남편의 시선은
잠드는 순간까지도
아내인 제게 맞혀져 있습니다 
 
걸어 다니느라
힘든 제 발을 주물러주고
꼭 먼저 잠든 제 모습을 본 뒤에야
잠을 청하는 남편이기에 
 
가슴과 가슴으로 젖어오는
  이 행복 하나만으로도
           나의 날개라 말하는
                  두 사람의 부부 사랑 
 
           그 지혜로운 행복은
      늘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1m 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의
높은 벽과 편견 앞에 힘들 때도 많았답니다 
 
 
 
      좀처럼 자라지 않는
         작은 손과 발로
어른이 되어야 했던 당혹감 속에
다시 또 이 아픔을 딸아이에게
     물려준 못난 엄마라서 
 
              늘 미안함을
두 손에 내려놓은 적이 없다는 엄마 
 
 
 
「학교 가기 위해
발판 높은 마을버스에
오르는 일조차 힘든 딸」 
 

「친구들이 운동장을 힘차게
달려 나갈 때 뒤처지는 소외감」 
 
 
 
엄마는
딸의 하루 하루가 늘 자신의 탓인 양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유치원 때는 친구들과 키가 비슷하니까 나아요
중학교생이 되어 친구들을 올려다
보면서 이야기 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불행한 인생을
선택한 탄생은 없는데
커가면서 눅눅히 쌓이는 아픔은
아물지 못한 상처가 되어 흐릅니다 
 
 
 
도시락을 챙겨
학교에 간 엄마의 눈에
체육시간에 뜀틀을 넘지 못하는 딸에게 
 
친구들이 난쟁이라고 깔깔 거리며
놀려대는 소리가 멀리 서 있는
엄마의 귀에까지 들려오고 맙니다 
 
 
허물어진 담벼락이 된 마음으로
딸과 함께 집으로 오는 길에 
 
“친구들이 놀려도 마음 아파하지 마“ 
 
라는 엄마말에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 난쟁이 귀엽잖아요 " 
 
라며 웃어 보이는 딸 
 
 
딸의 손을 꼭 잡으며 
 
“너는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야 “ 
 
작두질된 딸의 마음을 친구처럼 대해주는 키 작은 엄마가 있기에
슬프고 고독해진 날도
맑게 개인 하늘 같아 보인답니다 
 
​ 
 
언제부턴가
하루의 피곤을 들어낼 수 있는 
 
“가족의 웃음”
그것 하나면 바랄 것이 없으니까요 
 
 
 
 
“오늘 당신 생일인데 뭘 선물할까?” 
 
“정말 선물해 줄 거야?
그럼 나랑 같이 가요” 
 
아내는
집 앞 개울길 따라
펼쳐진 산책길을 가리키며 
 
“오늘 나랑 같이 저 길을
말없이 걸어만 주면 돼요” 
 
아내는 키가 작아
창피해질 남편을 위해 같이
걷자는 소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된 남편은
유리 깨진 낡은 시계를 바라보듯
아픔이 밀려옵니다 
 
“여보,,,,
개미 봐...
들꽃이 피었어...
벌도 날아와” 
 
"으,,엉" 
 
“ 여보 얼른 이리 와 봐" 
 
꽃씨 매단 아이가 돼버린
아내의 등 뒤로 내려앉은 미소에
말없이 눈물이 되어버린
남편은 
 
소소한 아내의 마음 하나 알아주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해서인지
         아내의 손을 꼭 쥐고선
    바람에도 풀잎에도 묻어있는
   하얀 웃음을 지어 보이는 남편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담아두는 것만으로도
부부에게는 늘 아침인 것 같습니다 
 
 
 
가슴과 가슴으로
젖어오는 이 행복 하나만으로도.. 
 
 
“괜찮고 
 
       괜찮고 
 
                 괜찮아요.... “ 
 
 
 
          내가 사는 세상에
   난 당신이 있어  참 행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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