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눈이 와서 누가 엄청 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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즁이
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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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5단지 테마파크 눈사람..

밤새 눈이 와서 누가 엄청 큰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햇빛에도 버티고 있던 눈사람을 와서 부숴버리더라고요;;

마침 지나가던 천사님이 다시 만들어놓긴 하셨지만..

굳이 멀쩡하게 공원에 있는 눈사람 부수고 가는 심보는 이해가 잘 안가네요..

∙ 조회 358

댓글 1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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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이예요.

즁이
서니서니
남양주시 다산1동

어...어느나라였는지 기억안나지만
환경미화원이 일하다가 눈사람보고 부순게 cctv에 찍혔는데..
그사람..짤렷데요

즁이
환경보호
구리시 인창동

부수는 행위는 이해가 안 가지만.. 그렇다고 부순 사람을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이미 눈사람은 만든 사람이 그 자리에 두고 간 순간부터 공공의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눈사람이 너무너무 소중했다면 집에 잘 보관해야겠지요. 그러니 눈사람에게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비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일단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잖아요.

둘째로, 자연은 누구 개인의 것이 아니라 생명체 모두가 함께 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눈사람이 길가에 있는 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꽃도 생명이니 꺾으면 안 된다고 생각할테고, 누군가는 아름다운 꽃을 보고 다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테고, 누군가는 꽃이 너무 아름다우니 내가 꽃을 꺾어 즐겨야겠다고 생각하지요. 꽃도 눈사람도 누군가가 애써 노력하여 멋진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화훼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비난할 수 없는 것처럼, 눈사람을 부순 사람도 비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눈사람을 공공 조형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일단 눈은 녹으면 사라지니까요. 얼음 축제처럼 마음먹고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 보기도 어렵고요.

마지막으로, 저는 눈사람을 만든 사람의 역할은 눈사람을 만든 것에서 끝났다고 생각해요. 사람 간 소통도 마찬가지지요. 말이나 글이라는게 내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온전히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에서 재해석되어 새로운 의미가 되기도 하잖아요? 그러니 눈사람을 다같이 보면서 즐겼으면 하는 마음을 누군가는 받아들일 수 없을 수 있지요. 그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역시 그 차이를 비난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
즁이
별마무
남양주시 다산동

얼마나 마음이 삐딱하면 저럴까요.. ㅉㅉ 안타깝네요

즁이
구름이
구리시 동구동

눈사람 부신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부신 걸까요..

1
즁이
늉늉
구리시 인창동
추천댓글

저도 이런 사람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무식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의 열등감을 해소하려 아무 힘도 없는 걸 부수며 희열감 느끼는 지능 낮은 사람으로밖에 안 보여요 ㅎㅎ

6
즁이
덩치망치(휴면)
구리시 수택1동

응답하라 덕선이 아버지가 연탄없어서 눈사람 발로 까나봐요..

1
즁이
오늘은내꺼
구리시 인창동

저도 어제 열심 만들고
오늘도 잘있더라구요

큰아들이 부수고 왔냐고 물어보길래
그건 내 몫이 아나고 했네요.

전에는 부수는거 이해 못했는데...

그 사람이 이해가 되더라구요ㅎ
ㅡ생각이 유연해졌는지 ㅡ

부수면서 오늘 짜릿함과
잔인함과
그 뒤에 오늘 두려움과
또 두근두근하는 떨림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면서
좋아할 그 사람이 ㅡ

이해가 가요ㅎ

누구한테 들킬까 무서워도하겠지요 ㅋ

나쁜짓일까요 이게 ㅋ

그렇다고착한짓은 절대 아닌데 말임다 ㅋ

여튼
엄청나게 크게 만들고
허벅지터질뻔이요 ㅎ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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