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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하고 있는 고양이에 대한 고민이 있어 질문

올립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ㅠ

1월 7일 경 (한파주의보 발령나고 그랬을때) 도서관 앞에서 6-7개월 가량의 고양이가 야옹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제 지인이 (10년째 고양이 기르고 있는 캣맘) 지금 이 엄동설한에 저러고 있으면 죽겠다 싶어서;; 데리고 왔더랍니다.

그런데 이미 집에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가... 너무 하악질을 많이하고 스트레스를 받아해서

고양이를 한번도 키워보지 않은 제게 (저는 현재 혼자 자취중) 잠시만 맡아달라고 고양이 화장실과 사료, 모레 등등은 다 제공하겠다고 해서 저도 마음이 쓰려 그 고양이를 임시보호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고양이를 키울까 말까 하는 생각이 있었던 지라.. 만약 정말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버려진 고양이라면, 임시보호 하다가 정말 내가 잘 할 수 있겠다 싶으면 그냥 키워야 겠다. 이것도 인연이지..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덜컥 갑자기 내가 키우겠다 하는 결단을 섣부른 것 같아.. 2달 동안만은 제가 임시보호 하겠다 이야기 한 상태였습니다.

오늘까지 이제 딱 2주 되었는데 이 고양이가 완전 개냥이인겁니다.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고 ㅠㅠ 그렇더라고요. 하.. 안되겠다.. 그냥 키워야 겠나보다.... 아직 어린 고양이니, 혼자 있으면 또 외로울 수 있으니깐.. 어릴때 같이 합사하면 더 좋다고 하니.. (윤샘 유투브에서 들은 정보를 보고..ㅎㅎ) 둘째를 입양해서 키울까? 하는 마음에

어제 유기묘종합지원센터? 이런 곳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거기 들어가서 보았는데 제가 현재 임시보호하고 있는 고양이 사진이 있는 겁니다. 헉!!!!

사실 이전에도 제가 사는 지역 커뮤니티에 글도 올리고 사진도 올리면서 고양이 주인을 찾았는데 나타나지 않아서.. 진짜 버린 건가부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유기묘 종합지원센터에 글 올릴 생각은 저도 못하고 있었던 거죠.. ㅠㅠ 유기묘 종합지원센터에서는 입양하는 아이만 올라온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ㅠㅠ 제가 무지하고 생각이 짧았던 거죠.

그리고 구조자 언니가 이미 아무래도 버려진 것 같다고;; 이 고양이 주인 찾는 일이랑 입양보내는 일은 자신이 도와주겠다 한지라.. 제가 적극적으로 더 알아보지 않은 탓도 있고요.

아무튼 그래서 어제 이 고양이의 원래 주인과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연락하기 보다는 이 고양이를 먼저 구조한 언니가 연락을 했는데요.
(정말 제가 임시보호하고 있는 고양이의 원래 주인이 맞는지, 정말 버린 것이 아니고 잃어버린 것이 맞는지 등등을 꼼꼼하게 따져물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 고양이 주인의 사연을 듣고 보니, 베트남 사람이고, 현재 한국에서 유학중에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본인이 다니는 교회의 집사님이 키우는 고양이의 새끼중에 한 마리였는데, 새끼냥이가 5개월 쯤 되었을때 이 베트남 사람에게 키워 볼려냐고 물어본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베트남 분도 한 달 정도 키우고 있었는데, 12월 크리스마스 때쯤에 남차친구가 교통사고가 났고, 그 때 낯선 사람들이 집에 왔다갔다 하게 되었는데, 그 사람들을 보고 무서워서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뒤로 찾고 있었다고..만약에 본국에 돌아간다 할지라도 데려갈 생각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하.. ㅠㅠ 마음이 아프고 2주지만 정든 고양이를 보내는 것이.. 그렇지만, 그래도 원래 주인에게 돌려보내주어야 하는 것이 맞는지라.

마음에 체념하고 있었는데,

이 고양이를 원래 구조한 언니가 제 그런 마음을 알아차리고, 베트남 원래 주인에게 물어봤데요. 자신은 구조자 이고, 그 고양이는 지금 우선 다른 친구가 임시보호를 하고 있는데 정말 버려진 유기묘라고 생각이 들어서 임시보호하다가 키울려면 키워 보겠느냐고 말한 상태라고,

그랬더니 이 원래 고양이 주인분도 아.. 그러면 자신이 찾는 그 고양이가 맞다면, 그리고 현재 다른 사람에게 정말 잘 키워지고 있다면, 그렇다면 괜찮다고..

혹시라도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가 집을 나가서 이 겨울에 떨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되어서 찾고 있는 거라고. 그런데 안전하게 잘있으면 그걸로 되었다고..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보내주어야 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그렇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고... 아직 사실 2주 밖에 임시보호를 안 한지라 제가 정말 15년 동안 이 아이를 책임질 자신감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답도 못하겠고.. 이런 상태라.. 그리고 현재 저도 유학을 준비중이라...

이런 상황에서.. 제가 제 욕심만 차리자고 이 아이를 데리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요. 그런데 고양이는 너무 사랑스럽고 이미 이 고양이랑 있으면서 2주동안 제 얇은 지갑의 반을 이 고양이에게 투입했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ㅎㅎㅎ (사료랑 모레만 있으면 키워지는 것은 아닌지라.. 스크래처랑 병원검진이랑 등등;;ㅎㅎ;; 그외 비용은 제가 ㅎㅎ;;) 암튼 그렇게 돈도 마음도 쓰다보니.. 원래 보호자였던 분 보다는 짧지만 2주동안 정이 들었나 봅니다. ㅠ

이런 제게 어떤 답이 현명할지..ㅠ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의 마음은 어떠하신지.. 여쭤봅니다.

∙ 조회 456

댓글 2
1

Tvaot쯔바
Ooi
서대문구 대현동

유학도 유학이지만! 저는 어떠한 일이 생겨도 아이와 평생을 함께하겠다는 확신이 없다면 반려동물은 들이지 않는게 좋다고 봐요😹 이상과 현실은 매우 달라요ㅠㅠ몇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아이가 아플 때 급하게 이용할 통장(정말 3-4백은 금방 사라져요😭)도 필요하고 아이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외박이나 해외여행과는 멀어질수밖에 없다는 점도 있고 아이가 나이가 들어서 케어가 필요할 때 수액을 놔주는 등 이것저것 임종까지 함께 할 마음이 생겼을 때 가족을 찾는 것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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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aot쯔바
즐겨요인생(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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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준비중이시고 그시점에 가서 고양이를 어떻게할지 고민해야할 것이라면, 게다가 가족이나 맡길 지인이 딱히 떠오르지않는다면, 지금은 너무 아쉽고 맘아프시겠지만 접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ㅠ.ㅠ 반려동물은 평생 책임지고 함께하는게 중요하니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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