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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깁니다.

한가한 시간에 읽어 보세요~
쉼쉼하면서요~

#시집출간 #쉼쉼노트

고단한 노동자의 삶 속에서
시인의 끈을 놓지 못하는 바보 같은 제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6년여 만에
두 번째 시집 #쉼쉼노트 를 출간했습니다.

아~ 6년!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릴지는 몰랐어요.
썩지 않은 걸 보니 묵은지가 된 것 같긴하지만
깊은 맛을 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6년 만에 태어난 두 번째 시집을 받았습니다.
3년 전 가을에 만지작거리다가
자신이 없어 책상 서랍에 넣어 두었고
겨울이 지난 뒤 2년 전 봄 다시 원고를 꺼내들었죠.
그리고 이 못난 녀석이 예뻐지길 바라며 쓰다듬기 시작.
그렇게 2년여를 쓰다듬다 보니
처음 모습은 간데없고 완전히 다른 녀석이 되어있더군요!

왜,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야 했지?
기준이 없어 자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6년이 기준을 마련하려고 보낸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시간이 지나며 기준이 만들어지더군요!
지금 생각하니 참 묘합니다.
이 기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각하면
인연이라는 단어가 예사로 느껴지지 않네요.
그때그때 한순간 한순간이
지금의 기준을 만드는 밑거름이었구나!
그 중간에 하나라도 빠졌다면
지금의 이 기준은 만들어지지 못했을 테고
아직도 자신 없는 어두운 골목을 헤매고 있을 테니까요.
그 과정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쉼쉼노트 가 마음에 듭니다.
지금 이 순간의 기준으로는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다른분들에게도 마음에 드는지 묻고 싶은 욕심이 생겨
이렇게 조심스럽게 내어놓게 되었네요.

부디 예뻐해 주길 바라며,,

ㅎㅎ

송석의 #쉼쉼노트

'쉼쉼'?

쉼쉼이 뭐지?

네,
'쉼쉼'이란 두 글자를 제목에 쓰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는 시가 끝나는 지점에 늘 두 개의 쉼표를 남깁니다.
그 이유는,
시를 읽는 분에게 제 시가 짧지 않은 쉼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죠.
어떠세요?
이해하실 수 있으시겠죠?

< 쉼쉼노트 >

일반적인 시집과는 다른 방법으로 엮었습니다.

'송기만'이라는 사람이 아닌,
'송석'이라는 작가가 생각하는 시집은 이렇거든요.

시집은,
책이라는 형식에서 벗어나 노트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시집의 완성은 시인의 몫이 아닌 독자의 몫이라 생각하기에
독자를 위한 공간을 준비해 둬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에게 시집이란,
독자와 시인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
그래서 송석의 시집 #쉼쉼노트 는 색다른 사용법이 있습니다.

한 시인의 시를 읽고,
내가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저만의 시를 썼습니다.
모방이고 패러디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모방과 패러디가 없었다면 저만의 독창적인 시도 없었을 거예요.
그러니 유익한 방법이고 꼭 지나야 하는 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저작권이 있는 시를
창작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제 시집에 실을 수 없었기에
저만의 아이디어를 짜냈습니다.
그 유명 시인들의 시는 독자의 손을 빌려 채워 넣는 방법으로요.
어때요? 이 생각 기발하지 않나요? ㅎㅎ
그러면 독자는 그 시인들의 시를 자신의 손으로 필사하며
익힐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거 맞죠? ㅎ
그리고 제 시의 옆 페이지 또한 비워 놓았어요.
시를 읽는 독자가 필사를 해도 좋고,
저와 같은 방법으로 자신이 살아온 삶과 지식을 바탕으로
패러디를 하거나 자신만의 자작 시를 채우면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그리고..
선물로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시집을 넘기다가 내가 상대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의 시가 있으면
그 시를 자신의 손으로 필사하거나 패러디해
빈 페이지에 내 마음을 담아 전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거든요. ㅎ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하나 더..
500여권을 제가 직접 판매합니다.
자비로 한 출판이라 출판에 적잖은 금액을 지출했거든요! ㅎ
출판비를 보전하려면 수고스럽더라도 저자가 직접 판매해야~ ㅠㅠ
물론 인터넷이나 서점에서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요.

1권당 가격은 10,000원 입니다..
제 계좌로 입금해 주시고 시집 받을 주소 문자로 남기시면
순서대로 우편이나 택배 또는 직배송해 드릴게요.

계좌번호는
농협 ***-****-**** -13 송기만, 휴대폰( ***-****-**** )

1권당 10,000원
(택배비나 등기요금은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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