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보겠습니다. 다소 길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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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원장
뚱원장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매너온도
36.5°C
저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글이길 바라며

시작해보겠습니다.
다소 길수도 있지만 편안하게 봐 주세요 ^^

어느덧 중1 , 초6 이 된 딸방구와 아들녀석.. 그리고 더 아이 같은 와이프와
함께 오손 도손 ? 살고 있습니다.

어떤이에게는 동네 작은 매장이지만
제게는 어마무시한 크기의 업장을
운영하며 열심히 살고 있지요.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어느덧
한달 반 후면 나이의 앞자리가 5 자로
바뀌게 되었네요..

우리네 중년 가장들이 모두 그렇듯
저도 굉장히 열심히 살았습니다.
특히 최근 8~9 년은 쉬는날 거의 없이
매장과 전국을 누비면서 진짜 일을
많이 하고 살았지요..

열심히 노력해서 살았더니 조금씩 조금씩
결과가 나왔습니다.
작지만 알찬 매장을 운영하게 되었고.
골목길 작은 매장이 전국에 11 개의
지점으로 발전해서 저는 대표가 되었습니다.

저의 업계에서는 .. 비록 작지만
어떤 위치를 갖게 되었고
온라인 서점에서는 저의 책이 유통되어
인세를 받는 작가도 되었습니다.

모든것이 잘 이루어지고
목과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던
작년 7 월..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늘 피곤에 쩔어있었다지만 잘 버텼는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피곤도가 극에 올라오고 목속에도 무언가 작은 방울같은 것이 생기더니 점점 커졌습니다.

괜챦으려니 하고 넘기다가
호흡도 안 좋아지고 가끔 피도 넘어와서
중앙병원을 가서 Ct 를 찍었는데..

선생님이 바로 지체없이 의뢰서를 써주시며 대학병원으로 달려가라고 했습니다.

분당 설대 병원으로 가서 의뢰서를 넣고
기다림 끝에 검사를 받았는데..

편도암이라는 확진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사이즈가 너무 커서
바로 수술 불가한...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항암과 방사선을 통해..우선 !
사이즈를 줄이고 그때 수술 들어가자는
치료 방향이 나왔습니다.
혈액 종양 내과 교수님은 .. 이대로
진행되면 죽는다고 맘 단단히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8월부터 항암이 시작되었고
단 10 일만에 빡빡이가 되었습니다.
매장문은 닫았고 직원은 친구네 매장으로
보냈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임파선이나 폐로는 전이가
안 되었던 상태였지만 종양이 너무 커서
(4.4센티)
약 3 개월간 항암치료 10 회..
방사선 30 방을 맞았습니다..

부러울것 없었던 저의 일상은 무너졌고
견딜수 없는 통증과 항암부작용으로
병원에서 처방해 준 마약진통제로
힘겹게 투병을 했습니다.

방사선 15 회차가 넘어서자 목이 화상으로
녹기 시작했고..
점점 물 한 모금 못 삼킬정도로 짓물까지 흐르면서 상상할 수 없는 통증을
겪었습니다..

뚱뚱했던 저는 투병 두달만에
살이 20 키로가 넘게 빠져버렸고
작년말에는 집에서 거의 기어다녔습니다.

왜 ? 내가?
도데체 ? !!!! 왜? !!!!

아직 철없이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새벽마다 많이 울었습니다.

저는 성격이 명랑 단순 쾌활입니다.
늘 웃고 사는것이 좋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림을 즐기면서 살았습니다.

주변에서 어마 어마한 응원이 들어왔고
지인들이 힘내고 일어나라고
열정적인 에너지들을 보내주었습니다.

저 역시 새벽에는 울 망정
낮에는 늘 밝게 웃으며 매일 매일
병원으로 씩씩하게 방사선을 맞으러
다녔습니다.

목에 화상이 너무 심해서 좀비처럼
되었던 어느날. ..
병원 선생님들이 제게 물으시더군요.

그렇게 힘든데 매일 매일 웃으면서
다니신다고...^^
병원에서 유명한 환자가 되었습니다.
밝고 씩씩한 암 환자..

ㅈ나게 버티자..라는 죤버 대신
저는 웃으며 버티자...웃버 라는
표현을 매일 써가면서 열심히 열심히
치료에 임했지요..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말 노력했어요.

수술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어느날 교수님이 웃으며 말씀을 주셨어요..

.. 종양이 사라졌어요 ~!!!
어쩌면 수술을 안 해도 될 듯 합니다 ~!!

살기위해 받았던 치료방향이
아예 암의 싹을 잘라내자~ 라는 방향으로
바뀌어서 집중 치료가 진행되었고..

작년 11 월 8 일..
모든 치료 과정이 끝났습니다.

치료 후 약 2 개월간은 진짜 삶의
지옥같았던 엄청난 후유증을 겪었지만
올 초...제 목 속에 있던 4.4 센티의
악성종양은 깨끗하게 사라졌다는
기적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 받던 어느날 새벽..목이 말라서
냉장고를 가야하는데 일어날수가
없어서 기어갔고..
냉장고 문을 열 곤 생수병을 잡았는데
생수병 뚜껑 딸 힘이 없어서
물을 못 마셨습니다..

저의 인생관이 바뀌던 순간이었습니다.
집이 있고 좋은 차들이 있고
통장에 돈이 있으면 뭐 하나?
내가 이렇게 스스로 불과 3 미터도
못 다니는데...

암은 5 년이 지나야 완치 판정이 나옵니다.

현재 저는 3 개월 주기로
Mri 와 Ct , 혈액검사를 받으며 체크하고
있는 상태이고..
아주 깨끗하게
이전보다 더 건강해진 상태로
일상의 저의 인생으로 돌아왔습니다.^^

건강을 잃어보니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진짜 제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꽤 많이 방향이 섰습니다.

모든 인생마다 고비가 있고
견디고 겪어내는 순간..너무나 힘겹습니다.
억울하고 화도 나고 대체 왜? 왜? 왜?
많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희망을 잃지 않고
마음을 놓지않고 열심히 맞섰더니
어느덧 지나가더군요..

비록 커다란 고통의 시간을 지냈지만
그 시간은 보약같은 시간으로
되돌아 오기도 하네요..

아침부터 너무 긴 글..송구합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이런 저런 이유로
그리고 건강상의 이유로..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웃으며 버텨보자구요..^____^
웃음이 안 나오는 상황일지라도
어렵게 견딜수록 .. 내 마음만 더 다칩니다.

희망을 가지고 어려움을 이겨내다보면
작은 기적들은 늘.. 찾아 온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시구요 ~^^

모두 모두 화이팅입니다 ♡♡♡

∙ 조회 518

댓글 35
31

뚱원장
와우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

항상 건강하세요!

뚱원장
산소
송파구 송파2동

저는 건강검진중 의뢰서를 받고 오늘 분당차에서 진료받구 다음주mri찍습니다 암일수있다고....오늘 비도엄청와서 그러지않아도 우울한데 도움됩니다~꼭 완치판정받으시길 바랍니다 마음처럼 행동은 안되는데 대단하십니다~

뚱원장
뉴스킨비지니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2동

힘든 치료를 잘 이겨내셨내요.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건강유지하시고 가족모두 행복하세요.

뚱원장
눈사람
강동구 성내제1동

어머나... 그 고통을 견디어 이기셨다니,, 정말 대단하시고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부디 건강하셔서 가족 모두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info

댓글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이예요.

뚱원장
등대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긍정의 힘이 종양을 물리쳤군요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건강 제 1 입니다

뚱원장
가가멜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힘네세요 가끔 매장앞 지나가는 동네 사람 입니다.
아 나이는 숫자일 뿐입니다.
저도 결혼이 늦어서 아이들이 고2 중2
입니다. 같이 운동하고 같이있는 시간을 많이하려 노력합니다.
요즘도 스키 타러 같이다님니다.

매장앞 의자에 가끔 애들 할머니께서
장 보고 오시면서 쉬어 오시더군요
이웃을 위한 배려 감사합니다.

뚱원장
상대원1동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긍정 웃버 대단하세요! 앞으로 쭉!! 건강하세요~ 화이팅!! 완치판정도 꼭 받으시구요!!

뚱원장
쑝아향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저는 저희 친가 가족들이 다 암에 걸려서 그 마음 좀 알 것 같아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요 저희 😝😝
꼭 완치 받으실 겁니다
요즘 뚱원장님 글 보는 재미로 살아요 ㅎ

뚱원장
글쿤요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가슴 먹먹해지다가 이내 뭉클해지는 글 입니다.
악성종양을 웃버로 녹여내신 용기와 노력에 힘찬박수 보냅니다.
5년동안도 분명 잘 지내시며 완치판정을
받으실거라 믿으며
다시 한번 더 응원에 박수 보냅니다.
홧팅~~~~~

뚱원장
앨버리치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큰일 치르셨네요. 치유되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암 위험에 노출되셨다니 이 제품 한번 권합니다. '트랜스퍼 포인트 300 베타크루칸'인데 네이버에서 검색하시면 바로 나와요. 알약보단 분말이 가성비 더 좋더군요. 솔직히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제가 직접 효과를 보다보니 벌써 2년 넘게 가족들과 먹고있네요

뚱원장
happysalt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

밝게 임하려는 님의 긍정마인드가 암을 이기네요~님에게서 나오는 해피바이러스가 제게도 전달되었습니다
님은 승리하신분입니다
5 년동안 아무탈없이 완케판정을 받으시길 기원하며 오늘도 행복하세요

뚱원장
깔끄미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읽는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더니 급기야는 눈이 시큰거리네요 뚱님글을 읽으면서 밝은기운과 긍정적인 마인드와 에너지를 얻곤 했는데 그런 어려움과 시련이 있으셨네요
고생많으셨읍니다 인생의 굴곡은 넘긴 우리끼리 흔히 말하는 아홉구를 잘넘기시고 새로이 시작하는 오로 시작하는 남은 인생이 편안하길 기원합니다

뚱원장
호랑님의생일파티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

다 나으셨다니 다행이네요 글 읽고 아침부터 힘이 나네요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뚱원장
동글이맘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요즘같이 다들 힘든시기에 너무 격려가되는 글이네요 건강을 되찾으셨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정말 건강할때는 그소중함을 모르다가 잃어버려야만 안다니 ....다들 코로나로 경제적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큰 위로와 힘이되는글 잘읽었습니다 앞으로도 가족분들과 건강하게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뚱원장
코순이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1동

건강 회복됐다니!불행중다행이네요!
전 아들만둘인데 막내가 전역증 들고서 집에왔어요
저또한 곧앞자리 5짜 바라보고 있어요
힘내시고 건강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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