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도 많고,누워계시던 분이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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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블루
베이비블루
미추홀구 숭의1,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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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전에 친정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연세도 많고,누워계시던 분이긴 하지만,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엄마 손만두는 진짜 맛있는데
오늘 오후부터 만두가 먹고싶더군요.
대학생 딸아이가 홍대 일 있어서 갔길래
제물포역 내려서 귀가전에 만두 사오라고 연락했어요.
아침.점심 다 시원찮게 먹어서
배부르게 만두 먹고싶은 마음에
쫄쫄 굶고,일부러 저녁밥도 안하고 기다렸어요.

7시 넘어서 연락왔네요.
엄마.
만두가게 문 닫았어...

순간,왈칵~하고,
서러움이...

가뜩이나 갱년기에 감정이 롤러코스터 인데

밥 차리는 남편은
왜 신경질이냐고 툴툴대고.

저는 차끌고 나가. 몇 바퀴돌다가
동구까지 가서 만두를 사봤습니다.

만두를 먹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식구들 몰래
만두 먹으면서 울었네요.

이 글도 곧 지우겠지만
누구라도 붙잡고 울고싶은 날입니다.

엄마 만두 다시는 못먹겠지만
오늘 사 온. 만두포장 비닐봉지에
우럼마 만두,라고 써 있네요.

(많은 이웃분들의 따스한 리플들이 감사해서,본문글 못지우겠네요.
일일이 답 못달았지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조회 1847

댓글 28
18

베이비블루
이진기진심녀임(탈퇴)

힘내세요~😥

1
베이비블루
새싹맘
부평구 부개동

저도 엄마 돌아가시면 너무 그리울 거 같아요~이제부터라도 잘해야하는데 저 살기 바쁘다고 잘 못하고 있네요ㅜㅜ
맨날 짜증만 내고 ㅜㅜ

1
베이비블루
용가리
미추홀구 숭의2동

그래도 오늘 하늘빛은 참 좋네요
날은 차가와도
따뜻한 햇살이 눈부신 날이였네요
살다보면 이런 날 저런 날 있겠지요
엄마에 대한 좋았던 기억만 간직하시길 바래요
기운 내시고요~~~~^^

1
베이비블루
eymind
미추홀구 도화동

글속에 어머니의 그리움이 많이 느껴지네요..
저는 친정아버지 돌아가신지가 언 3년차인데도
아직도 아버지 아빠 이런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하고 목이 메여요.. 부모님에겐 한없이 어리고 철없는 아이지만 어느덧 저도 나이가 불혹이 넘어 아이도낳고 아줌마가 되었네요 주저앉아 울어버리기엔 내나이가 너무 많아져서 맘놓고 울지도 못하는 저이지만 당근님의 마음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주어진 남은 삶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아야 하니까요
문득 어머니 생각날땐 행복했던 기억만하시고 웃으세요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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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블루
보부상현민(휴면)
미추홀구 숭의동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픈 사연이네요
가슴이 울컥하네요..힘내시고 만두를 집에서 어머니 생각하시면서 만들어보세요 꼭 어머니 만두재연 하실수 있을거예요.그 맛을 아는분은 당신뿐이니까요.

3
베이비블루
로드스터
미추홀구 숭의동

에고 ... 힘내세요^^ 좋은분 같으신데, 앞으로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1
베이비블루
천연마니아
동구 송림3.5동

글 보니 넘 맘이 아프네요.
저는 5년전에 평소 아프시지 않았는데 갑자기 아버지 하늘나라에 가시고 엄마가 넘 힘들어 하셨었는데 2년6개월전에 엄마마저도 갑작스레 아버지 옆으로 가셨어요.
저도 갱년기와서 힘든데 부모님 그렇게 갑자기 가시니 맘을 주체할수가 없었어요.
몇년이 흐르긴 했지만 여전히 넘 힘들어요.
다들 호상이라고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정말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의 준비도 안되있는 상태여서 더 힘들어요.
님은 아직 얼마안되서 더 힘드실거에요.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어요.
울고싶으실때 우시고,,,
힘내세요.

2
베이비블루
왈왈멍멍
김포시 풍무동

글을 읽어보니 글쓴이님은 대충 저희 어머니 연배와 비슷하신것같습니다..
보면서 아 엄마도 내 엄마이기전에 딸이였구나 하면서
몸이 불편하신 외할머니 생각이 겹치면서 저희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돌아보게 되니 코끝이 시큰거렸습니다.
글쓴이님의 허한 마음에 어떤 위로의 말도 채워지지않겠지만 이렇게 공감하는 한사람이라도 있다는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
베이비블루
감사합니다(휴면)
미추홀구 숭의동

힘내세요... 저도 얼마전 친할머니 보내드리고 어제 꿈에서 할머니나와서 꿈속에서 울다깻는데 정말울고있더라구요ㅜㅜ 어릴때 키워주셨던 할머니라 정말 돌아가셨는지 믿기지도않고 지금이라도 전주에 내려가면 "경민이냐?" 이러시면서 손주왔다고 동내 치킨집에서 치킨사주시고 저 오기전부터 끓여놓으신 사골국물 주실것만같아요... 정말 사랑했던사람 떠나보낸다는 그 슬픔잘알고있습니다. 그래도 힘내세요. 남은가족들한테 잘하시면서 열심히 살아가는게 어머님이 보시기에도 좋으실거에요! 지금도 글쓰면서 눈물이 고이네요ㅜㅜ... 오월님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1
베이비블루
푸른산호초
미추홀구 숭의2동

힘내세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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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블루
항상친절하게(탈퇴)

어머나 .. 진짜 서럽고 슬프시겠네요 🥺
힘내세요 ㅠ !!

1
베이비블루
박쭈
미추홀구 숭의1,3동

저희도 얼마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엄마가 하루에도 몇번씩 우시네요..저도 너무나슬퍼요.. 삼촌이 보낸 요양원에 계시다가 코로나 때문에 일년가까이 면회금지로 얼굴한번 못보고 갑자기 가셨거든요 평생한이 될것같다면서 우시는 엄마한테 슬퍼하라고 했어요 정말로 좋은곳에 가셨을거예요!! 떠나신분들 육체적 아픔 다 벗어버리고 편안하게 내려다보고 계실거라 믿어요 힘내세요~

1
베이비블루
오스칼
연수구 청학동

슬퍼요!ㅠ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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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블루
보리
미추홀구 숭의동

오월언니 많이 힘드시지요 언니에 맘을 제가 다알진모르겠지만 글을보니 맘 울컥했어요 거기다 갱년기까지 ...,..언니 우울하고 스트레스풀고싶을때 콜해요 같이풀게 언니 기운내요 그래야 엄머님깨서도 편한하게 계실수있을꺼에요

1
베이비블루
아일랜드
미추홀구 숭의2동

윗~분들이 날 울리네유
ㅠ ㅠ

1
베이비블루
짜야(휴면)
중구 선화동

하..
오늘밤은 엄마생각에 뒤척이는 분들이 여럿 계시겠네요..
살아계실땐 몰랐는데..
길거리에 비슷한 사람만 봐도 가슴이 철렁거리고 죄지은 사람마냥 깜짝깜짝 놀라고..
어떤 맘인지 알기에 안아주고 싶어요..

1
베이비블루
정토끼(탈퇴)

저도 엄마가 돌아가신지 15년이 넘었어요.. 그 상실감도 세월이 흐르니 일상이되고..어느새 명절이나 생신 기일때 엄마보러 가야겠네..처럼 그냥 뭐랄까..나이가들고보니 오빠네조카아이들 크는거보며 나 어릴때 엄마가 그랬었는데 하고 추억하고..그추억도 일상이되고.. 오월님 글을보니 엄마가 많이 보고싶네요..오월님 꼬옥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주고싶네요~ 기운내고 힘내고 이겨내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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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블루
요한나
미추홀구 도화2,3동

오월님 모친상은 카톡에서 보고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섯불리 멧세지만 보낼수도 없고 또 그 상황에 무슨 위로가 될까 싶어 연락을 안 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오월님 소식을 듣게되서 고맙네요. 몇 살이 됐든 부모는 자식이, 자식은 부모가 그립고 걱정되잖아요? 오월님 마음이 풀릴때 까지 엄마를 회상하며 울어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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