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무실서 도시락만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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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이야기 - 북창동 한국관 김치찌개집

코로나로 사무실서 도시락만 먹기 3개월이 넘어가네요.
오늘 오랜만에 돼지고기넣은 김치찌개를 먹으러 길건너 북창동 먹자골목으로 가보았어요
원래 가던집이 있지만 솥밥이 나오고 생고기 듬뿍 맛집이라길래 줄까지 서서 입장했네요.
1. 수저세팅하려고 보니 음..... 뭉개진 밥알이 굳어 있더군요 길게...ㅡㅡ; 그래서 다른 숟가락을 꺼내니 그것도 저것도.. 수저통에서 고르고 골라 일단 세팅완료.
2. 찌개가 나왔습니다. 생고기 한뭉텅이 좀 오래 끓여야할듯 하나 메뉴명에 걸맞게 돼지고기 양이 만족스럽네요.
3. 찌개가 졸아들기 시작하는데 솥밥이 안나와요.
구석에 앉은 저희를 잊으셨나요? 지나가시는 직원분께 밥이 안나왔다고 말씀드립니다.
4. 네 여전히 밥이 안나오네요. 다시한번 말씀드렸어요.
'저희 밥 좀 주세요.'
5. 안주시네요. 찌개만 먹으라는건가요? 제 뒤에 빈테이블 정리하시는 아주머니께 말씀드립니다. '이모, 이모님'
시끄러워서 안들리시나? '아주머니 저희 밥이 안나왔....'
'이거 치우자나요. 바빠요.'(????)
'저희 밥이 안나왔는데요' ' 기다려요' (??? 언제까지)
' 찌개 졸았어요' '기다리라구요.. 바빠요.. 저기 밖에 기다리는 사람들 안보여요?'
(네~ 저도 그 줄서서 들어왔습니다만)
'아니 아주머니 밥이 안나왔다고 세번이나 말했다고요'
'나한테 처음 말했자나요' (아!! 논리적이시네요)
엄청난 남의나라말인듯 내나라말인듯한 사투리와 두성 전체를 사용한듯 한 성량에, 깨끗한 흰눈동자 뽐내시며 말씀하시네요.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들고있던 젓가락 테이블에 던졌네요!!
그 아주머니가 솥밥가지고 오셨습니다.
'자리만들어요. 자리'
내돈주고 먹는건데 이건 빌어먹기보다 더 힘드네요.
밥그릇 옆테이블 쾅 내려놨습니다. 그 아주머니 목소린 1도 듣고싶지않아요.
'왜 나한테 성질이야. 나한테 한번말했자나 밥가져왔자나.'
'아줌마 밥놓고 가세요. 기분 더 나빠지니까'
'왜 나한테 성질이냐고!!!'
더 못참습니다. 제 소중한 점심시간 이미 시간도 기분도 다 망쳤구요.
계산대에 계시던 남자분 급히 오셨지만 이미 전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르고 싶지않네요.
음식은 이미 나온거고, 김치찌개에 있던 라면사리는 건져먹었으니 계산하겠다고하는데 그냥 가라고하시네요. 죄송하다시면서.. 근데 계산하고 영수증 받아올껄 그랬어요.
영수증리뷰에도 올리게...
저도 남의 돈받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많은 식당, 점심시간 힘드시겠죠. 그러나 알고 그 일하시는거 아닌가요?
손님이 왕인 세상은 아니어도 서로가 기분나쁜 상황은 만들지 맙시다!
위생적이고 친절한 식당을 찾으신다면 이곳은 무조건 SKIP하세요.

∙ 조회 68

댓글 2

아임파인
미니멀라이프로
성북구 정릉동

저도 솥밥때문에 가~~끔가는데 어두컴컴하고 아주머니들 별로예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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