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다. 그녀는 친구의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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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잠비
이슬잠비
목포시 원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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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항상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내 화양연화의

첫사랑이다. 그녀는 친구의 동아리 후배였다. 처음 본 날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꽃향기를 안은 바람이 긴 머리를 흩트리면, 가늘고 옥처럼 아름다운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던 그녀. 그럴 때면 주위에 온통 꽃향기가 퍼졌고 걸음마다 사뿐한 회오리가 불었다. 아무것도 몰랐던 순진한 나는 보는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아, 이렇게도 사람이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만 해도 항상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여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그날은 그렇게 눈인사만 하고 헤어졌다.

∙ 조회 285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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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잠비
물고기
목포시 용당동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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