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설레는 마음을 감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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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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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풍 ♧

듣기만 해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해 교실은 소란스럽다
초등학교 (우리때는 국민학교였다 ) 1학년땐 그저
선생님이 점심을 싸오라는 소리에 난감했다
도시락은 ( 그당시엔 변또라고 불렀다 ) 형과 누나들이
차지했고 집안의 막내인 나는 점심을 집에와서 먹고
다시 학교로 달려가서 공부하는 처지였다
1학년 소풍을 점심을 굶고 지나갓다
2학년 소풍때 선생님이 점심시간후에 보물을 숨기러
가는걸 알았다
때는 대망의 3학년 소풍..
보물을 언제 숨길지 알수가 없어서 선생님의 뒤를 약간의 거리를 두고 따라다녔다
그리고 선생님이 허리를 숙인곳에서 거의 모든 보물을
찿아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보물찿기시간...
모두가 우루루 보물찾기에 바쁘게 돌아다녔지만 보물을
찾은 친구는 90명이 넘는 친구들중 열명이 채 안된다
난 느즈막히 나타나 선생님께 보물을 모두 내밀었다
보물의 내욤은 공책63권 연필이8타스 필통이 두개였다
양이 난감하게 많고 조금 무거웠다
집안이 조금 어려운 친구에게 필통하나를 준다고 하고
같이 들고 가기로했다
소풍을 마치고 각자 집으로 가는시간 나는 친구와 학교로 가서 교무실에서 선생님께 할말이 있다고했다
양호실에서 보물찾기의 전모를 이실직고 했다
그리고...3 학년 꼬맹이가 한 말은 지금생각해도 야무지게 느껴진다
선생님께 내가 한 말은...연필이나 공책을 집안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는게 좋겠다고 했다
연필과 공책은 선생님 책상서랍에 있어요
내가 아는바로는 그걸 나누어 주는데 선생님이 꽤나
고심하신듯 하다 가끔 소지품을 모두 책상위에 올려
놓으라고 하시는건 아마 공책과 연필이 필요한 아이를
찾으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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