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가족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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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가족
“여보...코로나에 마스크 꼭 쓰고 다니시고 조심하세요“
“알았다니깐"
"그리고 당신 물도 너무 빨리 먹지마요 코로나 걸린데요“
“물먹는 거랑 코로나랑 무슨상관이 있어?”
“있데요 물을 빨리 먹으면( 코로나)온대“
“뭐요……. 하하하”
바쁠 것 없는 노을을 따라 퇴근을 하는 남편을 보며 아내는 놀라듯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 마스크가 왜이래?”
“아...점심때 직원들이랑 커피 마시다가 쏟았어.”
“누가 보면 마스크가 커피를 마신 줄 알겠네”
“늘 끼고 다니니까 마스크를 낀 줄 모르고 커피를 마시다
그만....“
“아빠... 엄마.. 이번 명절에 시골 할머니 댁에 가서 제사 지내야 해요?“
“코로나 때문에 내려가지 말라고 방송하긴 하더라고요”
"괜찮으니까 내려가도 될 거야 어차피 조상님은 비대면이니까"
“뭐요…. 하하하하”
저녁을 먹고 한가하게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코로나 관련 뉴스를 보던 아빠는
“코로나가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아 큰일이야.”
“엄마…. 아빠...사람들이 코로나 오래 안 가고 빨리 끝날 거래요“
"그래? 요즘 듣는 말 중에 최고로 기분 좋은 말이구나"
"백신이 개발된 거니?.."
"아뇨…. 백신이 개발된 게 아니라 코로나가 중국산이라 그리 오래 못 갈 거래요"
"뭐야……. 하하하"
신문을 보던 아빠가 “이러다 세상 모든 사람이 코로나에 다 걸리겠어.” 라며 걱정하는 소리에
“아빠.. 스님들은 코로나 한 명도 안 결렸데요“
“공기 좋은 산속에 떨어져 살아서 그런가?”
“아뇨…. 백신 때문이래요”
“스님들만 백신을 벌써 맞은 거야?”
“아뇨 하얀 고무신( 백신) 때문이래요..”
“뭐야……. 하하하하”
모처럼 주말이 와도 외출조차 마음껏 할 수 없어 텅 빈 냉장고를 들여다보던 아내는
“여보 시장 보러 나가기도 그렇고 우리 오랜만에 중국집시켜 먹는 게 어때요?“
“와…. 신난다. 여기 백신 아파트 101동 2504호 인데요 짜장면 곱빼기 세 개랑 탕수육 하나요“
전화를 끊으며 아들이
“아빠 30,000원인데 우유 통에 돈을 넣어 놓으래요“
세 사람은 초인종 소리가 울리기만 기다리고 있을 때
“띵똥“
“문 열렸어요?”
들어 오라는 말에 아무런 인기척 조차 없어 뛰어가 현관문을 열어본 아들
“엄마…. 아빠 빨리 나와봐요”
“왜 그러는데”
그걸 본 엄마 아빠는 뒤로 나자빠지고 말았는데요.
그 이유는 집 현관 앞에 자장면 세 그릇과 탕수육이 펼쳐져 있었으니깐요.
“와…. 중국집도 비대면인가 봐….아빠”
오후 햇살에 버무린 자장면을 모처럼 화사한 웃음에 찍어 먹던 엄마·아빠를 보며
“아빠…. 엄마...이 세상에서 코로나를 안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데요“
“그렇게 간 큰 사람이 누구데?”
“트럼프요...”
“뭐야, 하하 “
"근데요 더 웃기는 건요 한 남자가 코로나에 걸려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네 시간을 기다려도 자기 차례가 안 오자 화가 나 트럼프를 쏴 죽이겠다고 권총을 들고 갔데요“
“그래서 어찌 됐는데?”
“그 남자가 잠시 후 그냥 왔데요”
“왜...?”
“그쪽 줄이 여기보다 더 길데요”
“뭐야……. 하하 “
시장을 보기 위해 마스크를 끼고 모 처럼 집을 나선 부부 앞서 걸어가던 남편의
방귀 소리에
“당신 주책이야..”
“당신이 지금 이 소리를 들었다면 그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지 않은 탓이고 냄새를 맡았다면 그건 당신 마스크가 불량인 거야" 라며 쌩하게 걸어가 버립니다.
엄마는 시장 봐온 채소로 맛있는 저녁을 만들고 있을 때
아빠는 벽에다 액자를 매달고 있는 걸 보며
“아빠 뭐 하세요?”
“우리 집 가훈 새로 바꾸려고”
“우리 집 가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아니었어요?“
“아니다. 이번에 이걸로 바꿨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로 ....“
하하하
호호 호
히히히
눈만 뜨면 코로나
앉으나 서나 코로나
어디를 가나 코로나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로 다들 힘드시죠?
코로나로
힘들어지는 세상에서
"행복이라면"
소중한 사람이
지금 내 옆에 있다는 거 아닐까요?
위 이야기는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우리 모두가 한번 웃어 보자고 인터넷에서 떠 도는 이야기들로 구성해 본 글입니다.
펴냄/노자규의 골목 이야기
* 남은 추석연휴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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