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이맘때 부산지사로 발령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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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늬바람
하늬바람
남구 용호제1동
매너온도
43.2°C
용호동 에스케이 아파트을 떠나며‥

재작년 이맘때 부산지사로 발령받고 에스케이뷰
아파트에 거주한지 10월이면 2년이다
우연히 오륙도스카이뷰에 놀러왔다가 성처럼
서있는 에스케이뷰의 멋진모습에반해 그날바로
월세계약을 하고 다음달에 이사왔다
10층에서 내려보는 해맞이공원과바다
정말 이사온지 몇칠은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모습에 잠을 잘수가 없었다
수평선 너머에서 밀려오는 하얗포말들‥
마치 백만대군 군사들이 백마 을타고 거침없이 달려오는 모습이다
아침나절에는 잔잔한 물결에 햇살이 비치우면
고기비늘처럼 바다가 반짝이곤 한다
저녘은 어떤가 떠오르는 달빛이 바다물결에
적시우고 멀리 수평선에 점점이 박힌 어선들의
불빛을 보고있노라면 여기가 우리나라 인가싶다
바다에 해무가 가득차는 날이면 신선대로 향하는 화물선에서 들려주는 뱃고동소리도 이국적이다
많은사람들은 바닷가는 바람이 심하고 습기가 많고 소금기가 많아 건강에 해롭다 한다
일부분은 맞는말이다
해맞이 공원에 있는 키큰나무들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부대끼어 북쪽으로 향해 비스듬이 누워 있고
아파트 팬스는 소금기에 부식이 많이 진행되어 가고있고 더라는 삭아서 덜렁거리기도 한다‥
요번 10호태풍 하이삭이 건물 통창을 두드리며
지나갈때에는 무서워 잠을 설치기도했다
오륙도 선착 주차장에 집체만한 돌들을 옮겨 놓았다하니 자연에 힘이란 경이롭기까지하다
하지만 그어느 바닷가에 있는 아파트가 오륙도에스케이뷰 만한 입지조건이 있을까??
신선대쪽에서 언덕길을 넘어오면 보이는 바다와
아파트전경 .해군작전사령부 원형뱅뱅 사거리을 지나 들어오는 아파트 진입로는 잘정돈된 유명리조트 느낌이다
해운대쪽에 있는 고층 아파트들이 생활 편의성에 앞선다 하지만 우리부부처럼 50줄에
접어든 사람들은 조용하고 자연과벗삼아 운동할수있는곳 바다바람 맞으면서 낚시줄 드리우고 멍 떼릴수있는곳이 좋다
거실은 물론 안방.작은방 식탁에서 까지 바다을 조망할수있는곳.단지 몇바뀌만 돌면 만보걸음이
되는곳.이천혜의조건을 가진 오륙도을 10월 중순이면 떠나야한다
이사초기에 바다을 바라보고 커피을 마시며
우리부부는 서울에 있을때보다 몇배는 많은예기을 나눈것같다
가끔은 햇살이 따가워 커텐을 치고 살았지만
항상 바다을 그리워 해 왔다
서울출장길은 언제나 바다가 그리워 일만보고
바로 내려오곤했다
눈만뜨면 나를 반겨주던 바다을 두고 떠나야한다
출근할때마다 아파트 중문출입구 너머로 보이던 푸른바다을 이제는 볼수가 없다
서울에서 내려온 처갓집 식구들 그리고지인들과 거실에서 광어회 한접시에 소주한잔 기울이며 통창너머로 바라봤던 해맞이공원과 동해의 푸른바다 을 얼마후에는 볼수가없다
한해을 시작하는 해맞이을 거실에서 이제는 할수가없다
먼바다에서 일어나 오륙도 을 돌아 아파트 로 몰아치는 세찬바람을 이제는 느낄수 없다
서울촌놈은 어릴적부터 바다을 좋아했다
가끔 겨울이면 찿던 강원도 강릉주문진 앞 동해보다는 오륙도 앞 동해바다가 더욱더 정감이가고 애착이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답다‥
이 뻬어난 에스케이뷰 앞 바다을 두고 떠난다‥
하이톤의 부산사람 말투에도 적응하고
정많고 따뜻한 부산사람에게도 마음을 주고
이제는 돼지국밥에만 적응하면되는데‥
착잡하다 떠나기 싫은데 가기싫은데 바다가 더 보고싶은데 바다와 더 오렛동안 같이 있어야하는데‥
단지내에 월세가 없단다
서울집을 월세로 주었기에‥
이 오륙도 에스케이뷰 아파트는 내삶에
큰 힐링포인트 였다
커다란 추억을 안고간다 ‥영원히 잊지못할
이 천혜의 자연환경이 훼손 되지 않기을 빌고
오륙도 에스케이 주민들도 항상 행복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바다
넓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말입니다
막힌가슴이 뻥 둟립니다
바다
푸른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말입니다
띵한머리가 확 풀립니디
동해바다는 더욱 그러합니다
ㅡ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말입니다ㅡ
시인 오정방

∙ 조회 787

댓글 13
15

하늬바람
초롱이
남구 용호동

글을 너무 너무 품위있게 잘 쓰시네요
우리동네 오셔서 좋은 추억 만드시고 떠남을 아쉬워 하시니 조금은 안타 깝기도 하구요..
뷰에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동민이라 운동삼아 나들이 삼아 자주 보는 명품 아파트죠..
자주 가봐도 실증나지 않는 경관에 지인들만 오면
오륙도 한바퀴 돌아 주며
에스케이 아파트를 명품 아파트라 꼭 소개를 해주곤 하는 용호동의 자랑거리..
어쩌면 이사준비에 바쁘실지
아님 벌써 이사를 하셨을지 모르지만 좋은 추억 많이 간직 하시고 이사 잘 하시길 바랩니다~^^

하늬바람
에코(휴면)
남구 용호제2동

너무나 만족하며 살고 있는 5년차 주민입니다. 여기 오기 전에는 천식으로 자주 병원 입원했었는데 이사오고 난 후로 천식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먹는 약, 흡입약도 완전히 끊구요. 공기, 최고입니다.

1
하늬바람
엉뚱댁
남구 대연제3동

20여년 전에 처음, 과거에 문촌이었다는 걸 알고 간 용호동은 삭막해보이고 슬펐던 곳이었는데.. 그 당시에도 가구 공장정도만 있었던지라 화려함은 전혀 없었던 곳이거든요.. 아파트들이 생겨나면서 밝아졌고 어두운 과거가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 자연은 늘 그자리 그대로... 바다가 너무 예쁘네요.

1
하늬바람
하늬바람
남구 대연제4동
작성자

문촌???
아‥그런 아픔이 있었군요.
그래서 유독 오륙도 앞바다가 가슴시리도록 파랗게 보였나봅니다.

2
info

댓글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이예요.

하늬바람
하늬바람
남구 대연제4동
작성자

주변 환경만 명품이 아니라
아파트 유지관리도 명품 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읍니다
내 삶에 아름다운 기억 입니다
입주민들 모두다 행복하십시요‥

하늬바람
아우디윤
동래구 온천동

여기 사는 사람들은 sk뷰는 그닥ᆢ
그 전에 문둥이들이 닭이나 돼지 키우던 곳이라서 인상이 별로죠

하늬바람
사랑이
연제구 거제제2동

저도 sk뷰 사는데 공원이 산책하기 너무 좋아요~~술만 안마시면 건강해질것 같아요

하늬바람
쫑아
남구 용호동

여긴 예전 닭농장(계란) 이 엄청 컷죠(문촌 사람들이 살았던곳)
이곳의 계란은 경남 부산 울산 밑지방에 전국납품햇더라는..서문이 자자한곳이었습니다.

하늬바람
보리
남구 용호제2동

이사온지 10년째 매력에 푸욱 빠져 살고 있습니다
아쉽겠네요 ~
서울 가시더라도 잊지말아 주셔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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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이예요.

하늬바람
뻬코짱
남구 용호동

저도 만족하며 살고 있어요ㅎ좋은추억 많으셨다니 좋네요~서울가서도 행복하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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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늬바람
오륙도피바다
남구 용호동

주민이시네요 ㅎ

하늬바람
악천
남구 용호동

저도 떠나온 곳이지만, 그곳만의 경치가 항상 그립습니다.
시시각각 때에 따라변화하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그 어떤 우주적 위대함?까지 느껴지는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안 살아본 분들은 공감하기힘들죠
명품단지란 말이 참말로 어울리는 좋은 아파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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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늬바람
켈리네
남구 용호동

저도 오륙도SK에 반해 다시.또 들어 왔습니다. 잘 관리해서 명품 아파트로 계속 유지.해야하는데 .. 하는 아쉬움과바램이 함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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