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음식배달을 마치고 내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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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음식배달을 마치고 내려오는 중
한달남짓 된 오토바이 배달이 아직은 미숙한지
내리막길 옆에있는 공사장에서 바닥으로 흘리는 물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여기저기 상처를 입었네요..ㅠ
'코로나도 언젠간 지나가리라 또 이겨내보자' 하여
시작한 오토바이 배달알바였는데
운전도 어렵고 상당히 위험한거 같네요.
..물론 그만 둘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제가 하던일들이 곧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좋으련만
아직은 코로나때문에 돌아올 기미를 안보이거든요.
넘어지고 나니 아프기도 하고 서럽고 먹먹한 마음에
한숨이 땅이 꺼지도록 흘러나왔습니다.
내가 다친것도 다친건데
하루하루 렌탈한 오토바이가 상처가나서
그걸 또 수리해줘야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까진 손과 무릎보다 가슴 속이 더 쓰리더군요.
바닥에 미끄러져 한도끝도없이 쓸려내려가던 때
그 앞 119 안전센터 소방대원분들이 빠르게 달려와
저를 붙잡고 일으켜 주셨습니다.
큰 상처는 아니었지만 마치 자신의 가족처럼
'괜찮으시냐 병원안가셔도 되겠냐'
재차 저에게 말을 걸어주시며 뛰어들어가
응급키트를 가져나오셔서 응급처치를 해주셨습니다.
군데군데 난 상처였지만 깊고 크지않아
다행이 집으로 다시 돌아올수 있었는데
집에 들어와 생각해보니
그 분들에게 여기서라도 고맙단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몇글자 적어봅니다.
'소방대원 여러분.
비록 작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보살핌을 받고 있다 느낀순간 여러분들의 노고가
너무나 감사하단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원분들이 이 동네에서 잊혀져 있단건
아마도 이 동네의 화마를 완벽히 다 지켜주시고있기
때문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하는 이 낯선 배달일이 끝나도
제가 잠시나마 함께했던
이동네를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어디서든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단 마음 갖고
늘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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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4
여러 감정이 들었던 날이셨겠어요. 글을 읽으면서도 느껴집니다.
그리고 날 위해서도 서로를 돕고 배려했으면 해요. 날 보호하는데 그게 가성비 갑이라고 생각해요.
에고...맘이 너무 아프네요 ㅠ
조심또조심 하시길바라고요 역시 소방대원 분들 멋진분들입니다~~우리아이들에게도 이리 훈훈한 이야기를 들려주렵니다~~~
모두들 방역수칙 잘지켜서 빨리 이난국이 끝나기를 바래봅니다
모두들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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