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라지 세일 무사히 마쳤습...

오늘 가라지 세일 무사히 마쳤습니다
와주신 모든 분들 한분한분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제가 글쓸때는 이 세상 언변이 아닌 것 같아도
보셨다 시피 실제로는 아주 낯을 많이 가리고
생긴건 또 공주병 + 관심병 + 있게 생겨서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은
대게 처음에 저를 굉장히 어려워 하세요
그래서 가라지 세일 하면 제 얼굴 보고 도망가시면
어떡하지 했는데 (진심 3일 밤잠을 설치며)

그런데 그 걱정은 오롯이 제몫이었을 뿐
아니 오신분들 모두 이 세상 쿨함이 아니었음을..
버선발로 뛰어가도 모자랄 비주얼과 분위기로..
마치 이곳이 목동가라지가 아니라 압구정 갤러리아다
쿨하게 가구결제 하시더니 들고 지하철 타고 가신다는 우리 44사이즈 방문자님....
또... 제가 앉아있던 다 쓰러져 가는 낚시의자...이게 의잔지 휠체언지 링겔만 있었으면 여기가 요양원이다 하는 의자를 쿨하게 2개나 사시고는 어깨에 지고 가시는 커플이라던지....
또 찰리초콜릿공장장이신봐요. 윙키왕카 전수법으로 초콜렛을 한움큼 주고 가시는 고객님이라던지...
전생에 인어공주이심이 분명 스팽글을 좋아하시는 인어공주보다 수줍고 예쁘셨던 손님...많이 사셔서 제가 서비스도 챙겨드렸는데 드리는 옷마다 구멍이 나있어서 순간 내가 이분의 석봉이어머님이 되드려야 하나....
(우리 합정에서 만나요)

아무튼 진짜 다들 너무 특색 있으셔서
이틀동안의 일로만 글을 써도 재밌겠다 싶었어요
정말이지 행복한 인생이란 정의는 별다를게 없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나도 모르게 지나가는 인연들이
쌓이고 채워가면서 내면에 풍요로움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순간 그게 정말 행복인 것 같아요

가라지 세일을 하면서 그 행복을 느끼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이사는 가지만 아직 저에겐 남은 시간들이 있다는 거..
올릴 물건은 또 커밍 순.........
감사합니다❤️